"어려운 이웃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어려운 이웃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03.11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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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희망의 러브하우스, 군북면 헌대리 어려운 가정집수리봉사 "훈훈"
집수리를 하고 있는 양덕근회장과 회원들
집수리를 하고 있는 양덕근회장과 회원들

31년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집을 고쳐주고 있는 국내 최대 집수리 봉사단체 "사단법인 희망의 러브하우스"가 있다.

지난 9일, 사단법인 희망의 러브하우스(회장 양덕근/누리코퍼레이션 대표) 회원 30여 명은 군북면 헌대리 거동이 불편한 김월례(87세) 할머니 집을 수리해 드렸다. 이날 회원들은 아침 일찍 현장에 모여 김 할머니 집 마당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을 실내에 설치해 집안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보일러 배관, 싱크대, 안방 천정과 벽체수리에서 도배, 장판까지 이틀에 걸쳐 헌 집을 새집처럼 말끔하게 수리했다.

안방 낡은 벽체를 수리하고 있는 회원들
안방 낡은 벽체를 수리하고 있는 회원들

2000년도부터 카페를 개설해 자연스럽게 봉사모임이 구성되면서 회원들과 정보공유를 해오고 있다는 양덕근 회장은 "어려운 이웃이 도움을 요청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도와줘라"라는 묻지마 봉사철학이 31년 동안 변함없이 이 일을 해올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전국에서 모인 희망의 러브하우스 회원들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희망의 러브하우스 회원들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또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양 회장은 작년에는 집수리 봉사 외에 겨울철 연료비가 없어 난방을 못해 온기 하나 없는 냉골방에서 한겨울을 나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수매트를 나눠줬다. 앞으로 계획은 무더운 여름철 바람도 통하지 않고 빛도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무더위에 고통받는 분들에게 에어컨을 나눠줄 생각이다.

집수리를 하고 있는 희망의 러브하우스 회원들
집수리를 하고 있는 희망의 러브하우스 회원들

매년 80~100여 가구의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무상 집수리 봉사를 해오고 있는 사) 희망의 러브하우스는 정회원수만 해도 9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운영 시스템은 목수, 토수, 전기, 배관, 도배장판 등 기술을 가진 재능기부 회원과 지자체 등지에서 활동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복지사와 집수리에 필요한 자재 후원 등을 맡고 있는 일반회원과 기업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재능기부가 어려운 회원들은 자재 후원을 하고 있으며 한해 집수리 봉사에 필요한 자재비 예산 6억 여원을 충당하고 있다. 세계적인 독일 공구회사 보쉬를 비롯한 광동제약 등 기업체들도 집수리에 필요한 공구와 자재 등을 후원하고 있다.

재능기부 회원들 대부분이 현직 종사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집수리에 필요한 공구를 싣고 와 자신이 맡은 전문분야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SNS 공지를 통해서 집수리 장소와 일정 등의 소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집수리 장소와 일정이 정해지면 번개모임으로 전국에서 회원들이 약속 장소로 모여 일을 시작한다. 집수리 기간은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끝난다. 전문가로 구성된 20~30명의 회원들이 동시에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집수리가 가능하다.

이날 집수리 봉사에 참여한 조규평(KT서대전지사 충남 고객본부 차장) 회원은 "7~8년 전 우연히 국군방송을 보다가 집수리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특별히 집 짓는 기술은 없지만 어떡해서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 희망의 러브하우스 카페주소 http://cafe.daum.net/mbclov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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