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산길산』 저자 88세 박정의 작가와의 만남
『흉산길산』 저자 88세 박정의 작가와의 만남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05.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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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진행자: 박희숙 전 월간 비단물결 대표
초대 : 박정의 작가, 신현용: 금산관광협동조합 대표

이번 감성토크에서는 흉산길산 저자 88세 박정의 작가를 만나보았다.

산할아버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박정의 작가는 1931년 생으로 금산군 남이면 역평리에서 태어났으며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입대해 육군기갑부대에서 근무했다.

군제대 후 독학으로 고시공부를 하였으나 응시자격 미달로 응시하지못하고 꿈을 접어야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동안 세상을 방황하다가 태고사 사무장으로 30여 년간 근무했다.

영상초대석-흉산길산 저자 88세 박정의 작가와 만남을 가져보았다
영상초대석-흉산길산 저자 88세 박정의 작가와 영상 만남을 통해 그가 살아온 삶을 조명해봤다.

그러나 전쟁 때 다리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69세 나이로 두번의 수술을 하였으나 정상회복되지 못하고 지팡이를 의지하게 되면서 태고사 사무장일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일이 있은 후 박 작가는 15년간 약초재배와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진산면 지방리 가사벌에서 약초농장을 운영하면서 틈틈히 소설을 썼다.

그는 약초를 이용한 조청 제조방법에 대한 발명특허까지 냈으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들어가는 연구비와  투자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을 접어야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한 흉산길산 책의 줄거리를 보면‘산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한 노인이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이 품었던 꿈과 이상을 이뤄나가는 과정이 담겨져 있다. 오랜 세월 산에서 지내며 각종 약초의 효능과 삶에 대한 이치를 스스로 깨우친 노인은 자신의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

산행을 하러 온 사람들과 만나며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노인은 사람들을 하나 둘씩 자신의 계획에 포섭한다. 산 할아버지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의 무시와 냉대를 아랑곳 하지 않고 약초의 효능을 직접 증명하며 약초농장을 운영하고, 마을에 사는 모두를 위해 땅속 저수지를 만든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지구가 당면한 물 부족 사태와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한 해결방안을 산 할아버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산 할아버지는 쓸모가 없어서 버려진 흉산에 땅속 저수지를 만들어 바위와 흙으로 오염된 환경을 정화 시키고 깨끗한 식수를 먹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농사를 짓기 위해 ‘둠벙’을 만들어 가뭄을 이겨낸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보는 듯하다.

박 작가는 88세 연세에도 평소에 글 쓰는것을 좋아한다. 최근 발간한 『흉산길산』외에도 다수의 소설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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