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여러분! 화상경마도박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군민 여러분! 화상경마도박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길윤현 대청호보전운동본부금산네트워크대표
  • 승인 2019.05.21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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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윤현 대청호보전운동본부금산네트워크대표
길윤현 대청호보전운동본부금산네트워크대표
길윤현 대청호보전운동본부금산네트워크대표

도박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가정 주변 모두를 파괴하는 절대 악입니다. 화상경마도박장은 심신을 단련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일하기보다는 한탕주의로 일확천금과 사행심을 조장하는 도박장일 뿐입니다. 금산에 유치하려는 화상경마도박장은 도박중독률을 높일 뿐 아니라 교통, 주거, 교육환경 등에 악영향을 초래하게 됩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선호하지 않는 기피시설이기도 합니다. 금산군수는 도박장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하니 아마도 무쇠를 황금으로 만드는 연금술사처럼 남다른 특별한 재주를 지녔는가 봅니다.

화상경마도박장과 인접해 있는 금산읍, 부리, 남일, 제원면 등 주민들은 밤이면 화상경마장의 네온사인을 야경처럼 구경해야만 합니다. 또 냄비 속에 개구리처럼 따뜻함에 취해 자신의 몸이 서서히 삶아져 죽는 줄도 모르고 도박에 빠져들 수밖에 없겠죠.

특히 화상경마도박장의 중독성은 마약보다 강해 우리 형제자매 이웃의 눈이 뻘게져서 그 주위를 서성이고 있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화상경마장 마권 발매소가 설치된 곳에 폐해를 분석해보면 교통체증은 물론 유흥가 조성 등으로 인한 주거 및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결론적으로 우리 금산의 이미지 훼손과 함께 우리가 소유한 재산적 가치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거환경과 자녀교육여건이 나빠진다면 어느 누가 금산에 살고 싶어 하겠습니까?

타 시군에 비해 자영업자 비율이 높고 인삼유통의 특성상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금산 인삼상인들은 언제든지 화상경마장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생산라인 특성상 3교대로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고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금산군은 다수의 군민들이 잠재적 도박중독자로 양산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화상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소가 우리 지역에 들어오면 지방세수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화상경마장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을 보면 지방세수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한 예로 현재 화상경마장 마권 장외발매소 운영으로 1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구리시의 경우 실제 마권 판매금액과 관련하여 도세 징수교부금을 포함하여 약 8억 원 수준으로 거액의 세수가 확보된다는 마사회와 시행사의 주장은 허구라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교육적인 측면에서 바라봐도 돈을 떠나서 바늘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옛 속담처럼 노름판을 보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살기보다는 일확천금을 위한 한탕주의에 물들 수밖에 없고 사행심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맹모삼천지교는 실천하지 못할지라도 우리 아이들이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좋은 교육환경을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하나는 만수라는 회사가 자산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주종목이 무엇인지 재무제표 등이 공개되지 않아 회사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민자로 1350억 원을 투자한다고 하지만 군민들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과연 얼마나 든든한 백이 있기에 금산군에서는 달랑 사업계획서 하나만 보고 동의를 해주고 공정해야 할 행정기관에서 공무원들을 앞세우고 사업설명회를 하고 다녔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음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산을 병들게 하는 위정자들에게 표를 줄 수가 있겠습니까? 현재 금산군은 인산 약초와 더불어 물 맑고 사람 살기 좋은 도시로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더 나은 교육환경 속에서 교육시키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가 다 함께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군민을 갈등과 분열로 민심을 둘로 갈라놓은 행위는 지역발전을 역행하는 행위이며 파멸을 가져올 뿐입니다.

금산을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군민 여러분의 반대 목소리가 높히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불의한 일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들과 동조하는 것입니다. 군민 여러분 들불처럼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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