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1시, 금산인삼 전통시장 개소식이 중도1리 마을회관서 이상헌 금산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종학 부의장, 김석곤 도의원, 길성용 금산 읍장 등 지역인사와 주민, 건삼 시장 상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기침체와 시장의 변화로 인삼시장이 매출이 감소되면서 중도1리 상인들을 중심으로 건삼 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스스로 상인회를 결성해 사무실을 여는 등 그동안 침체되어 있는 건삼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면서 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약 1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한 때 국내 인삼 거래량의 약 70~80%를 담당하며 인삼의 종주지로 명성을 드 높이며 국내 인삼 재래시장을 대표했던 금산 건삼 시장이 그동안 변화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곳 건삼 시장의 원로 격인 만수인삼사 김타관(72) 회장을 비롯한 고문 손종환, 이길주 집행위원장, 허옥 부회장, 김충식 이사, 김제천 사무국장 등 임원과 회원들이 모여 상인회를 결성하면서 시장 활성화의 새바람이 일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그동안 건삼 시장을 위해 기여한 원로 강재하 전 조합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허옥 상인회 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이곳이 바로 금산 최초로 인삼 재래시장이 형성된 발원지로 이곳을 중심으로 고려인삼이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1년 만여 평의 금산인삼 전통시장으로 상가와 80여 개 점포로 이루어진 상인회를 구성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었으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7년 6월 20일 김타관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 금산인삼 전통시장 상인회가 구성되면서 오늘 사무실을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금산인삼 전통시장 상인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타관 신임 회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아시다시피 건삼 전은 금산을 대표하는 인삼시장으로 과거에는 장날 때가 되면 인삼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시장 골목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루던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시대다라며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직함을 통한 신뢰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삼업계에 적용하고 있는 인삼산업법 등 잘못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그중 하나가 인삼산업법으로 인삼업계의 족쇄가 되고 있는 인삼검사 의무화 제도이며 상인회가 앞장서 인삼산업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찾아내서 하나씩 고쳐나가자"고 말했다.
이번에 결성된 전통시장 상인회는 김타관 회장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람들이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나하나 적용시킬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삼 시장이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편리성보다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접목, 시장 골목과 건물을 이용해 옛 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주막과 객상, 옛 먹거리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도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