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정심회, 천내생태습지서 외래식물 가시박 제거작업 펼쳐...
금산 정심회, 천내생태습지서 외래식물 가시박 제거작업 펼쳐...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08.0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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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회원들과 길윤현회장이 천내습지서 가시박제거작업하고 있다.
지난 6일, 금산 장애인 단체인 정심회원들과 길윤현회장은 천내습지서 가시박제거작업을 실시했다.

금산지역 장애인단체인 사단법인 정심회(회장 길윤현)는 금강 상류 천내습지에 서식하는 가시박 퇴치작업 등 금강환경보호에 앞장서오고 있다.

지난 6일 사단법인 정심회는 길윤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한낮 폭염을 피해 새벽 5시부터 금강변 천내 생태습지에서 대표적 생태교란종 가시박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관목과 천내습지를 뒤덮고 있는 가시박덩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관목과 천내습지를 뒤덮고 있는 가시박덩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날 회원들은 다소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예취기와 낮 등을 동원해 나무와 습지를 뒤덮고 있는 가시박 덩굴 제거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10여 년간 천내습지 등에서 가시박 퇴치작업을 해온 정심회 회원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박을 제거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가시박을 없애기 위해서는 씨앗이 맺는 8~9월 경 집중적으로 제거작업을 하는 게 개체수를 줄이는데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정심회 회원들이 나무를 감고 올라간 가시박덩굴을 제거하고 있다
정심회 회원들이 나무를 감고 올라간 가시박덩굴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가시박은 생명력이 강해 땅속에서 씨앗 형태로 썩지않고 수년 동안 잠복기를 거쳐서 발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씨앗을 맺기 직전에 제거하는 것이 점차적으로 가시박을 없애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정심회는 천내습지 등 금강 상류지역에서 10여 년간 외래 생태교란종인 가시박 퇴치작업 등을 해온 베테랑이다.

외래생태교란종 가시박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외래생태교란종 가시박은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가시박은 한해살이 풀로 북미산 외래종이며 덩굴식물로 주변 식물과 나무를 감고 올라가 햇빚을 차단시켜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해 고사시키는 등 수변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돼지풀, 환삼덩굴과 함께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토종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각 지자체마다 매년 새로운 예산을 세워 가시박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원들과 가시박 제거작업에 참여한 길윤현 회장은 "대청호보존운동본부 대표로서 아름다운 천내습지 환경보호를 위해 기회를 준 금산군에 감사드리며 또한 장애인 단체 회장으로 정심회 회원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생태환경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무더운 날씨에 가시박제거작업에 동참하여주신 정심회 회원 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으로 작업을 하시면서 다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한 뒤 "내년에는 좀 더 예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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