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 뿔났다" 3일 광화문광장서 "문 대통령 하야, 조국 법무장관 파면" 대규모 집회...
"보수단체들 뿔났다" 3일 광화문광장서 "문 대통령 하야, 조국 법무장관 파면" 대규모 집회...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10.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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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규탄집회 참가자 300만여 명 광화문광장 및 10차선 도로 꽉 메워 역대 최고 시위대 운집

3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요구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시위 인파가 서울 광화문부터 숭례문에 이르는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3일,광화문 광장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총연합 등 범보수단체연합 집회가 열리고 있다.
3일,광화문 광장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총연합,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 범보수단체연합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회장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 전국에서 모인 범보수단체들이 동시에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300만(주최 측 추산) 명 이상이 집결해 광화문광장부터 숭례문까지 10차선 도로가 시위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前 국회의원이 집회에 참가한 금산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前 국회의원이 집회에 참가한 금산 지역 주민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집회를 주도한 자유 한국당과 한기총 등 범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규탄대회’가 이어졌다. 자유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의 사회로 시작된 규탄집회는 국민의례와 묵념,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알리는 홍보영상에 이어 인천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알려진 김수진 주부가 조국 법무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연단에 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번에 있었던 서초동 대검찰청 앞 진보단체 시위 인파가 200만 명이 모였다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는데 오늘 우리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광화문광장은 서초동 검찰청 앞보다 훨씬 넓다면서 그들이 200만 명이 모였으면 우리 이곳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는 2000만 명이 모였다고 해도 된다." "이번 광화문 시위는 단순히 윤리의 실종 도덕의 추락이 아니다. 조국 게이트는 범법의 문제라며 앞으로 낱낱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면서 "문대통령과 여당은 왜 이렇게 조국을 보호하려 하고 감쌀까? 매우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규탄집회에서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있다. 오늘 광화문 집회는 호남에서 오신 분도 있고 경기와 영남, 그리고 강원도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면서 우리의 공동목적은 문재인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조국을 파면시키는 것"이라면서 이 정부가 조국 수사를 방해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검찰을 성원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국 사태의 본질은 법무장관으로 자격이 없는 조국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 광화문광장 남측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총괄대표, 이재오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조국 법무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시위 참가자들은 “가짜 평화 문재인은 퇴진하라”“사회주의 지향하는 조국 사퇴하라”“범법자 조국을 당장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에서도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개최해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시위 인파로 꽉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금산에서도 이상헌 전 군의회 의장과 김석곤 도의원, 정기수 회장을 비롯한 일부 군민들이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100여 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이상헌 前 군의장은 "문재인 정권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창하고 있으나 현재 정부의 행태를 보면 이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조국 장관 임명 문제만 놓고 봐도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국민들이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집회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석곤 도의원은 " 우리 금산에서는 제38회 인삼축제를 하고 있어 바쁘지만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고 있는 경제, 정치, 국방 등 모든 일들이 국민들로부터 낙제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금산에서만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어서 한 사람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서 이곳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막상 이곳에 와보니까 전국에서 저와 같은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모인 것 같다. 또한 말과 행동이 틀리는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통해 빨리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기수 회장은 "늘 마음으로만 나라를 위하고 그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검찰개혁 문제와 조국 장관 사태를 보면서 마음이 답답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저도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한번 옮겨봐야겠다고 생각을 하였고 저는 86학번으로 당시 많은 학생데모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시위에 참여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요즘 나라가 너무 혼란스러워 한마음 한 뜻으로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 금산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동참하게 됐으며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민들과 함께 집회에 동참한 한 청년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성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동성애를 허용하려는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성 정체성 혼란과 함께 성적 타락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교회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자유 한국당을 비롯한 우리 공화당, 한국기독교 총 연합회,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등 범보수연합에서 주최한 이번 광화문 집회는 전국에서 3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예전과는 달리 젊은 층 많이 참여했다는 게 특이점이다.

정치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자녀 표창장 위조 및 부정 특혜 입학 의혹 등이 불거진 조국 장관 임명 강행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함께 진보정부에 대한 상실감과 자괴감이 커지면서 20대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고 소득주도 성장 등 경제정책 실패로 40~50대 진보층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광화문 집회 뒤 시위대는 청와대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로 진입하려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 집회 장소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0개 중대 5400여 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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