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악산이 무너지고 있다.
진악산이 무너지고 있다.
  • 석보선 보광사주지스님
  • 승인 2019.10.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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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보선 보광사주지스님
진악산 급경사면 택지개발공사현장
진악산 보광사 옆 택지개발공사현장, 급경사로 장마철 집중호우 시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금산읍 음지리 보광사 옆 골짜기에 중장비가 연일 시끄러운 공사를 하고있다. 경사면 60도가 넘는 산악지를 과연 어떤 연유로 산지개발을 해 줬는지 궁금하고 얼마 전에는 인사 사고까지 났었건만 지금은 경사각 80도 가까이 거의 수직공사를 하고 있다.

금산의 진산이고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진악산이 이렇게 무분별하게 파헤쳐지는 것은 법을 무시한 개발업자의 행동일까? 아니면 말도 않되는 경사지를 허가해준 공무원이 답을 해야 되는것인가?

진악산 보광사 옆 택지개발공사현장
진악산 보광사 옆 택지개발공사현장

위험수위가 높은 현장을 공무원들은 아예 모르고 있는건지 알고도 모른체 하는건지 알 수 없는 일이 진악산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모 지역신문에 다룬적이 있었지만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는지 공무원들은 요지부동이다.

아카시아나무로 병들고 난개발로 무너지는 진악산을 보면서 이것은 총체적으로 금산이 병들어 가는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가 앞선다. 우선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을 무분별하게 파헤치도록 어떤 근거로 허가를 내 주었는지 묻고싶다. 그리고 허가를 내 주었으면 관련 법령에 근거하여 공사를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했는지도 묻고싶다.

만일 현장에 다녀왔다면 아마도 이 공사는 못하도록 중지를 시켰을 것이다. 어느 누가 보아도 합리적이지 못한 공사를 지금도 우리의 금산에서는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 김 모 민선군수는 1000개의 자연공원 가꾸기와 진악산 숲 가꾸기를 해서 아카시아나무가 없었는데 지난번 박 모 군수는 십년을 넘게 군수를 하면서도 계진리쪽 진악산이 아카시아나무로 덮히고 있다고 이야길 하니까 꼭 해결 하겠다고 많은 사람 앞에서 약속을 했지만 그는 산을 파혜치는데 주력을 했을뿐  돈안되는 진악산 살리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기에 그러한 군수 밑에서 있던 공무원이 무엇을 보고 배웠겠는가 그들 역시 진악산을 파헤치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는지... 아무튼 진악산은 아카시아나무로 덮혀가고 무분별한 개발로 병들어가고 있다.

금산을 진악산을 사랑한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금산의 산하를 지키고 가꾸는데 관심과 견제의 충언을 아끼지 않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석보선 보광사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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