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성당, 본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봉헌
금산성당, 본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봉헌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10.09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된 윤지충, 권상현 최초 순교성지, 1929년 3월 진산면 지방리 가새벌공소에서 시작
금산성당 본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금산성당 본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6일, 오전 10시 금산읍 시내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금산성당(김명환 요셉 주임신부)에서 금산본당 설립 9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기념미사는 금산본당 출신 김영신 바오로 신부(전주교구)를 비롯해 추부 공소 나기순 루도니꼬 신부와 김환철 스테파노 신부(14대), 신상욱 토마스 신부(19대), 유탁준 라파엘 신부(27대), 신인수 안드레아 신부(29대)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미사를 집전했다.

금산성당 봉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금산성당 본당설립 90주년 기념미사

이날 기념미사에서 신인수 안드레아 신부는 강론을 통해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현 야고보의 순교는 금산 신앙 역사의 시작이었다. 두 분의 순교는 한국교회사에서 엄청난 사건이었으며 이 두 분의 순교로 당시 조선 전체의 천주교회의 신앙이 본 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진산에서 두 분을 순교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 순교로 하느님을 믿는 신앙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분의 순교로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더욱 순수함으로 정화되었고 천주교는 모진 박해를 견디어내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평화방송 합창단
평화방송 소년소녀 합창단

미사 봉헌에 이어 2부 기념식에는 문정우 금산군수와 김종학 군의장과 심정수 부의장, 이태연 금산교육장, 박상진 금산농협조합장, 강구복 금산신협 이사장, 김관엽 금산수삼센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평화방송 소년소녀 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금산천주교회는 1929년 3월 3일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서 시작되었으며 진산 성지인 가새벌본당(초대 주임신부 이성만 이냐시오 신부)은 신해박해(1791년) 때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현 야고보를 비롯해 병인박해(1866)까지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한국 천주교 성지로 추앙받고 있다.

금산성당
금산성당

이후 1935년 3월 금산읍 중도리(현 금산본당)에 건물 부지와 건물을 매입, 1935년 6월 16일 진산 지방리 가새벌본당을 금산읍으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복음 전파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와 선교를 해오고 있다. 또한 이번 금산본당 설립 90주년을 맞아 성당 및 주변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마쳤으며 271쪽 분량의「90주년 자료집」 책자도 발간했다.


한편, 금산본당 설립 9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일환으로 ‘백색 순교’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명한 요셉 주임신부는 1990년 2월 20일 성품성사를 받았으며 대동, 공주 중동, 천안 신부동 성당의 보좌를 지낸 후 12년 간 군종 사목을 역임했다. 이후 해외교포사목과 문창동 성당 주임신부을 거쳐 2015년 8월 27일부터 금산 성당 주임신부로 발령받아 사목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