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면 천내 자연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제원면 천내 자연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9.10.30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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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 환영,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 불이익 없어...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원면사무소2층 회의실서 천내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설명회에서 단담공무원에게 한 주민이 질의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원면사무소2층 회의실서 천내습지보호지역 지정 주민설명회에서 단담공무원에게 한 주민이 질의하고 있다.

환경부와 금산군은 지난 28일 오후 2시 제원면 무소 2층 회의실서 천내강 인근 마을 이장과 제원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원면 천내리 습지보호구역 지정 주민설명회를 개최됐다.

제원면 천내습지
제원면 천내습지

이날 설명회는 환경부 담당부서에서 실시했으며 미리 준비해온 PPT자료를 통해 천내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설명회는 '금산 제원면 천내습지현황', '추진경과 및 지정 필요성', '지정절차 및 추진계획', '습지보호지역 관리방안', '습지보호지역 지원방안',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제원면 천내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계획(안) 내용을 보면 지정면적은(0.778Km²)이며 국유지99.95%(6필지777,850m²), 국.사유지(공동지분) 0.05%(1필지370m²)로 위치는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천내리 일원 하천부지이다.

이번 천내습지보호지역 지정의 시작은 2011년 12월 지역 시민환경단체에서 충청남도와 환경부에 하천습지로 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하면서 계기가 됐다. 하지만 처음 천내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우려하는 인근 마을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딧히면서 추진이 유보되는 등 한 때 난항을 격기도 했었다.

그러나 천내습지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 지역 주민들이 반대보다는 찬성쪽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최근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이 앞서서 하루속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지면서 환경부 결정을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설명회에서 양태형 씨는 "천내습지에는 두드럭 조개뿐만아니라 환경지표종 반딧불이(운문산) 대량서식지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습지보호지역을 마달피수련원 위쪽까지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 담당자는 "보호지역 확대방안 등 주민들께서 말씀해주신 의견을 추진계획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민들의 뜻을 확인한 만큼 관련부서와 협의해 조속히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습지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해 인근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마을주민들의 재산권행사하는데 전혀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계획 일정은 오는 11월 경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 뒤 습지보전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며 금강유역환경청 주관으로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와 금산군, 지역주민, 습지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매 5년마다 습지 보전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행위제한(습지보전법 제13조)으로 하천습지내에서는 '구조물의 신축 및 증축, 토지 형질변경', '습지의 수위 및 수량 변동행위', '흙.모래.돌 등의 채취행위', '동식물의 인위적인 경작.채취.포획행위'가 금지된다. 다만, 해당지역 주민의 기존 생활방식 및 농업기반시설 유지.관리,재난 응급조치, 군사목적 등 필수적인 행위 등은 인전하며 규제로 인한 불편함은 최소화 한다.

천내습지는 산림과 습지 내 다양한 형태의 하천지형들이 연결된 생태축은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안정된 생태계를 제공하는 지형.경관과 감돌고기, 두드럭조개, 어름치, 수달, 운문산 반딧불이서식지 등 멸종위기야생동물(환경부)11종 포함 총672종이 서식하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담수어류 35종 중 18종의 고유어종(칼납자루, 돌상어, 참종개, 각시붕어 등)을 포함해 국내 습지보호지역 중 가장많은 멸종위기어류(퉁사리, 꾸구리, 줄납자루, 감돌고기 등 7종)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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