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
[칼럼]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
  • 임 솔
  • 승인 2017.12.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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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농업기술원 김영수 원장


1. 농업의 귀중함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하셨던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1908∼1932)의사께서 20세가 되던 해에 펴내신 농민계몽서 ‘농민독본’에는 “사람이 먹고 사는 식량품을 비롯해 의복, 주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라는 구절이 있다. 100여년 전, 일제하의 암울했던 시기에 쓰신 글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윤봉길의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농업은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인류가 세상에 출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산업도 농업이고, 그 농업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 사회로까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인류가 지구상에 사라지는 그 때까지 지속될 필수 불가결한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

농업은 현대문명을 유지하게 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기초산업이지만, 지금 우리 농업의 현실은 무척 어둡다. 고도 산업사회를 거쳐 첨단 정보화 시대, 금융자본시대가 도래한 지금 우리의 농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국가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0년 36.5%에서 2016년 2.0%로 크게 줄어들었고, 농가의 인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경제에서의 비중이 감소하고, 농업 인구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농업이라는 산업의 가치까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갈수록 농업은 더욱 중요해지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라는 의식이 확대 될 것이다.

우선, 몇 가지 예를 들어 생각해 보자. 농업은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식량을 생산한다. 지금도 전 세계 인구 가운데 10억명이 굶주리고 있으며 하루에 2만 5천명이 굶어 죽고 있다. 그 숫자는 에이즈, 말라리아,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식량은 그만큼 절박한 문제이며, 이런 이유로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들은 식량 무기화의 위협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업은 2차 산업이나 3차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소재를 공급하는 기초산업이다. 다른 산업이 발전 할수록 더욱 필요해 지는 것이 농업이다. 농업에서 소재가 제공되지 않으면 생산이 어려운 품목이 많다. 또 농촌의 경관도 3차 산업의 좋은 무대가 된다.

아울러 농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2011년 기준 산업별 취업유발계수를 비교해 보면(매출 10억원 증가시 연관산업 포함 취업자 증가수), 제조업 평균 5.2명, 서비스산업 평균 18.9명인데 비해, 농림어업은 57.6명에 달한다. 최근 젊은이들의 취업문제가 심각한 경제문제임을 감안한다면 농업을 부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농업은 국민의 식량안보 및 2~3차 산업을 연계하는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원료제공과 고용창출 등의 중요한 기능을 가진 산업으로 농업이 튼튼해야 비로소 국가의 경제체질이 강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농업이 튼튼하면 경제가 안정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농업이 튼튼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은 2007년~2008년에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어려움을 잘 견디는 반면 관광, 금융산업 등 3차 산업으로 치중해 발전시킨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은 경기침체 과정에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 봐야 한다.


2. 농업의 어려움
 

농업은 땅과 물과 햇빛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산업이다. 따라서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풍년과 흉년이 결정되므로 생산자인 농업인이 의도한 대로 생산량을 결정하기 어렵다. 농업은 또한 생산자 마음대로 가격을 결정하지 못한다. 인삼을 예로 들면 우리나라의 인삼 재배농가는 줄잡아 2만3천농가인데(2011년) 이 농가들이 전부 뜻을 모아 시장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풍흉과 시장수요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게 되고, 재배농가는 수확기의 인삼가격과 소득수준을 운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농산물은 수요의 탄력성이 낮아 조금만 과잉돼도 시장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되는 특성이 있다. 반면 조금 부족하게 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지만 그럴 경우 일반적으로 외국농산물을 수입해 시장에서의 수급을 맞추게 되니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특히, 농업은 또 고된 노동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야외의 농경지에서 흙과 씨름하며 밭갈이하고, 비료를 주고, 씨앗을 심고, 병해충이나 비바람 피해를 막아야 하며 수확한 농산물을 운반하고, 판매하는 힘든 일이 많다. 덥다고 에어컨을 켜거나 춥다고 난방기를 돌리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우리나라 농업의 어려움은 어려가지 지표로 잘 나타난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산업화의 과정을 거쳐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농업의 비중이 크게 줄었고, 농가인구도 급격히 감소함과 동시에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됐다.

농가소득은 1990년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의 97.2%수준이었는데 2016년에는 63.5%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같은 기간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은 4.7배 증가한 반면 농가소득은 2.8배 증가에 머문 결과이다.

농업이 어려운 것은 우리나라 농업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한 신문에서 농업 선진국인 미국의 농업, 농촌의 현실을 기사로 다뤘다. 기사에는 농업환경이 좋다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으로 농업을 포기하는 현실이 다뤄졌다. 농업용수 사용료 등 정부의 농업지원금이 중단되면 농사의 경제성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고, 오랜 가뭄이 이어지는 미국의 서부지역에서는 물 사용 문제로 도시와 농촌이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미국에서도 농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도시민들에게 구하고자 하는 농업 공감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농촌의 인력문제 역시 미국도 심각한 상황이란다. 미국과 가까운 중남미의 인력으로 농촌인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90세의 미국 노인들도 일할 수 있으면 일을 한다는 상황을 전했다.

선진국의 농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선진국은 전 국민의 동의 아래 농업을 발전시켜왔다. 막대한 국민세금을 농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으며, 농업기반구축과 R&D 투자에 힘을 기울여 농업과학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농촌만의 문제가 식량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식량생산이 둔화되고 식량이 부족해지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일반물가까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식량 부족으로 인한 시위와 폭동이 자주 일어난다. 농산물 생산이 풍부해서 식량수출국이었던 파키스탄도 인구의 반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며 식량배급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3. 농업의 가능성과 희망
 

전 세계의 미래학자, 정치지도자, 투자자들은 농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빌 게이츠는 “지금은 농업혁명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이며, 만일 농업혁신이 없다면 앞으로 지구촌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미국의 짐 로저스는 “다음 30년은 농부의 시대가 될 것이다. 농업분야와 곡물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2013 12월 한국에 와서는 향후 20년 후에는 농부들이 최고급 자동차인 람보르기니를 타게 될 것으로라고 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른 나라 이야기 같고,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라서 믿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그것도 우리가 있는 충남에서 농업이 과연 가능성이 있는지 찾아보자. 충남 예산의 은성농원 정제민 부사장은 한국형 와이너리를 개발해 나가고 있는 농업인이다. 사과를 과일로 판매할 때 연 8천만원이었던 소득이 와인 판매와 체험비 등 총 9억원으로 늘었다. 가족농의 장점을 살려 역할 분담을 통해 6차 산업의 대표 모델이 됐다. 은성농장에는 매년 5천명이상의 농업인들이 은성농장의 사례를 배워 가고 있다.

충남 서산에서 곤충농장인 나비아이를 운영하는 이헌용 대표는 생태연구소에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12,000㎡ 규모의 나비 농장을 만들고, 1박 2일, 2박 3일 코스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곤충과 식물관련 제품도 함께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9년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 개인의 성공기반을 바탕으로 마을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도 만들어 가고 있다.

충남 논산에서 멋쟁이 토마토 작목회를 이끌고 있는 이은혁 대표는 지난해 삼남매와 부인까지 모두 태국 여행을 다녀왔다. 비닐하우스 안에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럼 농작물이 들어있던 비닐하우스를 누가 관리 했을까. 그것은 스마트 폰을 활용한 원격 자동환경제어 시스템 덕분이었다. 농장에서 수만리 타국에 멀리 떨어져서도 비닐하우스의 제어가 가능해 해외여행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세 가지의 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농업은 단순한 산업에서 다양한 복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농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농부들은 농업을 재미있고 행복한 일로 느끼고 있다. 현재 선진국의 농업은 1차 산업의 생산과 2차 산업의 가공뿐 아니라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까지 확대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차, 2차, 3차 산업의 농업뿐 아니라 이 모든 산업들을 통합해 6차 산업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업에도 꿈과 희망이 있는 것이다.

6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농업은 땅만 파는 힘든 노동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들이 함께 어우러진 생명산업이며, 정밀산업, 정보산업이다. 농업이 그런 기술들과 연결돼 미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혀 연관성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한류도 농업과의 연결해 'K-푸드'등 새로운 영역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농업에는 젊은이가 필요하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열정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계란을 품어 병아리를 부화시키려고 했던 에디슨의 탐구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아이폰을 탄생시켜 21세기의 문명 지도를 바꾼 스티브잡스의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4. 농업을 가꾸기 위한 노력
 

지금까지 농업에 대한 귀중함을 이야기 하고, 농업의 어려움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농업을 가꾸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살펴보자.

국가적인 노력으로는 첨단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농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농식품 핵심기술 개발 및 농업과 ICT와 BT의 융복합 촉진과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농업 허브 구축도 힘을 쏟는 방향이다.

충남에서도 농업, 농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민선5기 출범 이후에는 도정 제1의 과제로 3농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농촌, 농업인이 함께 혁신하자는 것인데, 농업이라는 산업과 농촌이라는 공간에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전체적인 발전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우선 농업의 혁신은 친환경 고품질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국토의 환경을 보전하자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소비하고 합리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노력해야 되는 문제다. 충남에서 생산된 것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유통시장까지 갖고 가 판매하는 게 아니라 충남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을 먼저 갖추는 것이다.

농촌의 혁신은 우리의 농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고품격 삶의 공간으로 가꾸자는 것이다. 더불어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농촌의 공간을 활용해 도농교류를 활성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농촌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마지막 농업인의 혁신은 농업, 농촌의 혁신을 만드는 주인공이며, 스스로를 혁신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역량의 혁신이다. 농업인은 농업과 농촌 공동체의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3농혁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하면 몇 개의 단락으로 정리되지만, 이 문제는 농업, 농촌, 농업인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쉽지 않다.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은 농업인의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친환경으로 안전하게 생산하면서 추가되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농촌을 가꾸는 것도 국민의 지혜가 함께 필요하다. 농촌관광과 도농교류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도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5.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
 

농업은 타 산업에 비해 불리한 산업이고, 발전이 느린 산업이기 때문에 농업을 발전시켜 국민의 먹거리 생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부분 선진국을 보면 농업을 잘 지원하고 관리해 풍요로운 농업을 이룩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지원으로 농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농업과 농촌이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국민들이 함께 감당해 줘야 할 몫이기도 하다. 농산물은 대부분이 전 국민이 소비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의 선택과 성원이 있을 때 비로소 우리 농업에 활력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소비의식은 농업문제의 해결과도 관련되지만 나아가 가족의 건강과 알뜰한 소비생활에도 직결된다.

물론, 농업과 농촌의 문제에 관한 시각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있다. 지난 4월 한국농어민신문에서 실시한 ‘도시민의 농업・농촌 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과 식량안보 실태에 대해 77.6%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불안감이 지적했다. 농촌사회에 대해서도 최우선 과제를 ‘청년 농업인의 유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열악한 인프라 개선 목소리도 높아 농업・농촌에 투자를 확대해야 된다는 의견이 84%나 됐다.

하지만, 농업 농촌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만큼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직은 부족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전국 11개 도시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수입농산물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의 대부분 응답자가 ‘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79.4%)’라고 했으며 이밖에도 ‘맛이 안 좋아서(10.8%)’, ‘신선도가 떨어져서(6.0%)’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오렌지, 체리, 망고, 바나나와 같은 과실의 수입은 증가하고 있고, 우리의 사과와 배 등 국내 과일의 소비는 감소 추세에 있어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값싼 수입과일이 국산과일을 대체할 경우 우리 농민들에게는 어려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움이 크다.

다른 농산물의 경우에도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수입해서라도 가격을 낮춰달라고 압력을 행사한다. 풍년이 되면 가격이 폭락하는데, 그때는 너무 흔해서 맛이 없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사실, 풍년이라는 것은 농작물이 좋은 기상조건 하에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런 이유로 풍년 때의 농산물은 맛과 향기가 좋고 영양가도 높다. 어떤 농작물이든 풍년이 들었을 때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소비자의 지혜일 것이며, 풍년의 행복을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농촌의 공간을 웰빙의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지혜도 국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 초록이 가득한 농촌의 공간은 고단한 일을 잠시 내려두고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돼야 한다. 불편한 점들이 많지만, 그 불편함도 기꺼이 즐기고 스스로 행복을 찾는 휴양의 문화도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농민은 세상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다.”는 윤봉길의사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본다. 현 시점의 해석으로도 참으로 의미가 깊다. 지금 충남은 3농혁신을 통해 농업, 농촌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지혜를 쌓아가고 있다. 이런 충남의 농촌에서 미래의 농업을 함께 해 나갈 젊은이들을 많이 모이면 좋겠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그런 젊음의 패기를 응원해주고, 농업 농촌의 발전의 위해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해 본다. 그런 노력이 모아진다면 머지않아 우리 농촌도 행복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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