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상향식 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의사 밝혀...
이인제, 상향식 공천 반발 무소속 출마의사 밝혀...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0.03.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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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논산 선거사무소서 경선 요구 기자회견... 관철 안될 시 미래 통합당 탈당 예고

10일, 공천에서 배제된 미래통합당 이인제 前 국회의원이 상향식 공천에 반발,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소(논산시 시민로 274)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요구가 관철이 안될 시 미래통합당 탈당과 함께 제21대 총선에서 무소속출마를 예고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5일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경선을 거치지 않고 박우석 조직위원장을 단수 공천한데 대해 "경선 발표를 미루어 오다가 경쟁자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주권을 묻는 경선조차도 붙이지 않고 상향식으로 내천하는 것은 정당법, 선거법을 무시하고 정파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반 민주주의적 행위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단수공천 결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탈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기자회견장 입구에서 손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탈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기자회견장 입구에서 손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또 "협궤열차(挾軌列次)가 달려갈 작은 침목(枕木)이 되겠다."면서 "저는 오늘 고향과도 같은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라고 미래 통합당 탈당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로써 이인제 전 의원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제21대 총선에서 논산, 계룡, 금산지역 선거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현역의원과, 미래통합당 박우석 조직위원장, 이인제 전 의원과 3자 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지역 정가 일각에선 보수 지지층의 표를 박우석 조직위원장과 이인제 전 의원이 나눠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양쪽 모두 지지세가 분산돼 지난번 26일 양승숙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소속 이인제 전 의원이 논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소속 이인제 전 의원이 논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래는 이인제 前 의원이 발표한 기자회견 전문이다.

협궤열차(挾軌列次)가 달려갈 작은 침목(枕木)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논산, 계룡시민, 금산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고향과도 같은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1. 흑막에 가려진 공천 과정을 보면서 전혀 납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경선 발표를 미루어 오다가 경쟁자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의 주권을 묻는 경선조차도 붙이지 않고 상향식으로 내천하는 것은 정당법, 선거법을 무시하고 정 파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반 민주주의적 행위에 승복할 수 없습니다.

3. 저는 경선에서 실패한 패자로써 항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선 자체를 하지도 않았고 주민의 민의의 심판을 받지 않았습니다.

4. 이제 출발 선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합니다. 정의와 공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거에 나서서 우리 고장 지역사회에서 저와 같이 억울한 후배가 다시는 없도록 저 자 신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경주하려 합니다.

5. 무능한 문재인 정권에 울분을 토하고 심판하려 했던 이유 또한 정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해 광장으로 모여 심판하자! 외쳤던 것 아닙니까?

6. 아울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에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저 자신을 던져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마지막 정치 인생을 고향을 위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저와 동참해 주십시오.

7.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이때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한 걱정을 더 끼쳐 드려서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우리 고장 논산시, 계룡시, 금산군 나아가 대한민국 모두가 무사 안녕하시기만을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10 일 14:00

이 인 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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