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퇴했다. 전날 서울 강남 병에 전략 공천한 여성 사업가 김미균의 친문 SNS 활동 이력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미균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와 공관위원장 사직 의사를 밝히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전격 사퇴를 두고 정치권 일부에서는 겉으로는 김미균 후보 공천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 있지만 실상은 최근 김 위원장의 '사천 의혹'과 '불공정 공천' 논란이 불거지고 공천에서 컷오프 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함께 재심 요구와 무소속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아니냐? 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황교한 대표 등 최고위원회가 공관위 공천 결정 일부에 대한 '재의'를 요구하는 등 일각에선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이 갈등설도 제기됐었다. 이에 앞서 '험지 출마'를 강요받던 홍준표 전 자유 한국당(미래통합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급작스런 사퇴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천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례대표위원회 대표를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것 아니냐? 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선 추측만 할 뿐이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김형오 위원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석연 부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더불어 민주당 논산, 계룡, 금산지역 경선에서 김종민 현역의원에게 패배한 양승숙 후보는 같은 당 소속 기초. 광역의원들이 당 윤리규범을 어긴 채 현직 의원 공개지지선언 등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틀 안에서 진행된 모순덩어리 경선을 했다며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양승숙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인제 전 의원은 지난 5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에서 박우석 논. 계. 금 조직위원장을 단수 공천한데 대해 불만을 갖고 지난 10일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경선을 요구하고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잠시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는 등 총선을 30여 일 앞두고 여야가 후보 공천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