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유사(風聞遺事)-16
풍문유사(風聞遺事)-16
  • 임 솔
  • 승인 2018.01.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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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안 남일우체국장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논어 위정표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다. 이 말의 뜻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 보면 어떻게 된 것인지 권력을 많이 가졌거나 재력을 많이 가졌거나 아는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잊고 사는 듯하다.

우리는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란 개인의 역사도 역사요 조직의 역사도 역사인 것이다 꼭 나라의 역사만 역사라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역사란 옛것이고 이것을 알아 익혀가지고 새로움을 창조해야 하는데 대부분 보면 자신외의 타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고 부정을 하다 보니 그것은 나쁜 것이 되는 것이고 나쁜 것은 해치워버려야 하는 것이 반복이 되고 있다. 크게는 나랏일하시는 분들이 그렇고 작게는 마을 이장을 하시는 분들이 그렇다. 이렇다보니 우리의 역사는 번번이 단절이 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하다 보니 그때마다 새로운 시작에서 출발을 하다 보니 항상 그 자리에서 머물고 만다.

K면장이 우리 면으로 와서 처음 시작한 것이 면지를 발행한다고 하면서 의욕적으로 예산확보를 하고 추진을 했고 한편으로는 중앙부처에서 60억여 원의 사업을 따와 왕성하게 진행을 하고 있던 중 사업을 완성을 하지 못하고 군청으로 발령이 나서 다른 분이 면장으로 오셨다.

그런데 그렇게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2가지의 사업이 새로운 면장님이 오시고 나서부터는 사업진행 되는 것이 보이지를 않았다.

물론 면사무소 안에서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몰라도 밖으로는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니 그것이 단절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작은 면에서도 리더가 바뀌면 이럴 진데 더 큰 곳으로 가면 어떡하겠는가.

우리말에 시집살이 해본사람이 시집살이시킨다는 말이 있다. 여자라면 누구나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어쩌면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것이 그런 것이 반복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입버릇처럼 내가 시어머니가 되면 이렇게는 하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자신이 시어머니가 됐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시어머니가 하던 행동을 부지불식간에 행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것은 자신의 역사마저도 망각하고 살면서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아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

자신이 돈을 많이 벌었을 때에는 돈 없을 때를 생각해보고 권력을 잡았을 때에는 권력이 없었을 때의 처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알고 자신의 처지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살 일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돈 자랑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이런 친구일수록 돈 쓸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돈 쓸 줄을 모르고 자랑만할 줄 아는데 한번쯤은 돈 없을 때를 생각해보고 그때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를 기억해낸다면 돈자랑 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돈 잘 쓰는 법을 찾아내지 않을까 한다.

이런 모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해 밝은 사회를 이루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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