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유사(風聞遺事)-18
풍문유사(風聞遺事)-18
  • 임 솔
  • 승인 2018.0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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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안 남일우체국장



남일면은 수년전에 금일초등학교 금남초등학교 남일중학교가 사라지고 나서 대안학교가 들어섰다.

하나는 사사학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별무리학교이다. 이러다 보니 이제는 면단위에서는 가장 큰 학교가 남일면에 2개나 생기는 현상이 벌어졌다.

홍도리원동마을에는 사사학교가 있어 젊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를 않고 신동리 수천마을에는 별무리학교가 있어 어린아이들의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마을이 됐다. 남일중학교가 폐교가 될 때이다.

당시 운영위원이었던 나는 남일중학교의 폐교를 반대를 했고 그 문제를 교육부홈페이지에 폐교를 가장한 통폐합의 부당성을 올렸었다. 그렇게 되자 학부형들의 70%이상 찬성으로 통폐합이 결정돼 진행돼야 할 통폐합이 진행이 되질 않고 멈추어 있었다.

그렇게 되니 교육청 담당자가 매일 사무실로 찾아와서 용서를 해달라고 사정을 했다."내가 당신을 용서해주는 것이 무엇인데 용서를 해달라는 것 입니까?"그렇게 물어봐도 그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고 무조건 용서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학부형회의에서 70%이상 찬성했으니 통폐합을 진행하면 될것이 아닙니까""안 됩니다, 부위원장님"그 당시 나는 남일중학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아니 왜 안 된다는 것 입니까 원래 학부모의 70%이상 찬성을 하면 통폐합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부위원장님이 교육부에 올린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 내가 교육청 담당자에게 한말이다"사사학교는 개인이 저렇게 훌륭하게 학교를 운영하는 데 왜 나라에서는 운영을 못하고 하나밖에 없는 이 학교를 폐교를 하려고 하는 겁니까"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육을 경제적 효율성으로 따지려는 교육청의 방침으로서는 그 어떤 답도 내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찌 됐든 면단위의 소규모 학교가 사라지고 있는데 사사학교나 별무리학교가 우리면에 들어오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어 詩 한 수를 읊어 본다.

오래 오래 우리마을에서 별무리마을이 빛이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별무리 마을에서

장종안

땅에서
생명의 물 넘쳐나고
하늘에서
영혼에 별 흘러나니
너하나
나하나
우리모두
별무리마을
생명의 물되어
한없이 흐르고
은하수
선명히 흐르는
별무리마을
별하나
나하나
우리모두
하나님 말씀되어
한없이 비추노니
생명의 말씀
별무리
수천(壽泉)으로
도도하게 흘러
힘 있게
넘쳐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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