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된 상지말 저수지 자연생태공원, 주민 원성 자자
수년째 방치된 상지말 저수지 자연생태공원, 주민 원성 자자
  • 장성수
  • 승인 2018.04.04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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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 돈 들여 만들어놓고 저렇게 놔둘 바엔 차라리 농사나 짓게 놔두지…쯧쯧"
금산군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상지말 저수지 일대 자연생태공원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사업은 2008년 소방방재청 공모사업으로 국비 100억 원과 도비·군비를 합쳐 170억 원을 투입, 금산읍 아인리 상지말 늪지대에서 중도리 동초등학교 금산천 합류지점까지 총 2.97㎞ 구간에 권역별 방재 테마를 정해 시범마을 등 '후곤천 방재 시범마을 조성사업'으로 당시 박동철 군수의 핵심공약사업으로 추진했다. 2009년 상지말 저수지 일대에 조성한 야생 생태체험공원(1080㎡)이 잡초로 뒤덮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원 산책로에 설치해 놓은 야외 벤치는 곰팡이로 가득해 이용할 수도 없다. 특히 여름철 더위를 피해 저녁시간에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수풀이 무성해 산책하기가 무섭다며 이렇게 놔둘 바엔 차라리 농사나 짓게 놔두는 게 낫지 않겠냐며 금산군의 허술한 공공시설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이 일대는 상지말 저수지가 있어 낚시꾼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데다 여름철이면 금산읍에서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기 운동코스로 이용하고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그러나 부들, 원추리, 꽃창포 등 야생초 화원으로 조성돼 있어야 할 곳은 이미 잡초로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는데다 인근 정자 등에는 깨진 술병과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악취와 벌레만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처음에는 생태습지와 연꽃단지에 수생식물들이 심겨 있었으나 수년 채 자연생태공원에 물을 담수하지 않고 금산군이 아예 손을 놓으면서 수생식물들이 말라죽고 바닥에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자연생태체험 공원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해놓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해놓고 방치할 바에는 차라리 농사나 짓게 내버려두지 무엇 하려고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금산군의 허술한 공공시설물 관리에 대해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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