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의회, 금강유역본부 항의 방문 “재발방지대책 요구”
금산군의회, 금강유역본부 항의 방문 “재발방지대책 요구”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0.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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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초당 수천 톤 방류”로 금산지역 막대한 피해 입었다
금산군의회 안기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용담댐 방류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나 금산지역 피해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금산군의회 안기전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용담댐 방류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나 금산지역 피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금산군의회(의장 안기전)는 용담댐에서 초당 수천 톤의 물을 내려보내는 바람에 댐 하류에 있는 금산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안기전 의장, 최명수 부의장, 김근수 총무위원장, 신민주 산업건설위원장, 심정수 의원은 수자원공사 용담지사를 방문해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상황을 전달한 뒤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평상시에 계획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하여 피해를 최소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안기전 의장은 이번 피해의 원인 중 하나로 댐 방류량(최대 방류량 초당 3200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내려보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진안지역에서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용담댐의 물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7일 오후 초당 1천500톤에서 8일 오전 11시부터 3000여 톤으로 방류량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하류에 위치한 금산군 부리면과 제원면 일대 주택과 인삼밭 등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역 주민들은 전날 금산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비교적 적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용담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내려보내면서 하류 지역인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일대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취재를 통해 8일 저녁부터 9일까지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일대는 용담댐 방류로 인해 주택들이 침수되면서 집중호우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원 포평뜰에서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농민은 "70 평생 살면서 이런 물난리는 처음 본다"며 " 하루빨리 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정부에서 나서서 피해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산군의회는 다행히도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마을이 물에 잠기고 인삼밭 등 농경지가 침수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에서 하루속히 피해보상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기전 의장은 “피해 농가와 농작물에 대한 보상이 하루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댐 방류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집중호우에 이어 주말 동안 용담댐 방류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금산군 주민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아이디 naver - ***라는 청원인은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청남도 금산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청원인은 "충청남도 금산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다"며 "지난주 집중호우로 산사태 및 침수피해로 인삼밭과 농경지의 피해가 심각함에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제외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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