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용담댐 방류로 침수피해를 입은 금산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오후 6시, 금산군 제원면사무소 2층에서 제원면과 부리면 천내강 인근에서 침수피해를 당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장을 맡은 저곡리 김상호 이장은 "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비상대책위"의 필요성을 설명한 뒤 곧바로 개회해 공동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추천받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조직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날 결성된 "용담댐 방류 피해 주민 비상대책위"는 라호진, 김상호, 황규을, 박용남 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정병현 천내 2리 이장을 사무국장으로 선임했다. 또 나머지 부위원장 등은 다음 회기로 미뤘다.
대책회의에서 피해주민들은 천내강 인근 농경지와 주택, 상가건물 침수 등 피해상황 설명과 함께 관련 뉴스 방송 등의 정보를 통해 피해원인을 종합해본 결과 용담댐 수위조절 관리 매뉴얼을 위반해 발생한 업무상과실로 규정, "용담댐 방류 피해주민대책위"를 결성하고 '관련자 형사고발', '국회 국정조사 청원', '손해배상 소송', '대규모 집회'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결의했다.
이번에 주민 비대위가 만들어진 결정적 동기는 지난 8일 금산군 상류에 위치한 용담댐에서 초당 3000여 톤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면서 댐 하류지역에 있는 부리면과 제원면 등 천내강 인근 농경지 약471ha가 물에 잠기고 125가구가 침수되는 등 수백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민간차원 법적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중에서 인삼밭 침수가 200ha로 전체 피해의 절반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상호 위원장은 "개인의 피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피해주민들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하겠다."며 "새로 선출된 임원들과 협의해 용담댐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금산군을 포함해 무주군, 옥천군, 영동군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 피해정보공유 등을 통해 연대해나갈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학 의원은 "수해현장에서 방금 가져온 것이라며 부패가 진행된 인삼을 가져와 내보이며 5~6년간 애써 지은 인삼이 이렇게 한순간에 썩어가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금산군의회에서도 의원들과 협의하여 피해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