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2차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외, 피해주민들 허탈...
금산군, 2차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외, 피해주민들 허탈...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0.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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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완전히 잠겨버린 농경지(천내강 포평들, 대산들, 제원 장성들)
흙탕물에 완전히 잠겨버린 농경지(천내강 포평들, 대산들, 제원 장성들)

폭우와 용담댐 방류 등으로 가옥과 인삼밭 침수 등 수백억 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금산군이 지난번에 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이번에 또다시 제외됐다.

13일, 정부가 오늘 발표한 2차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금산군과 예산군이 또다시 제외됐다. 소식을 접한 피해지역 주민들은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국회의원 등 정부여당 수뇌부들이 피해현장을 방문해 실상을 목격하고 "언론방송에서 피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눈에 띄게 막대한 수해를 당했는데 도대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뭐냐?"며 허탈해했다.

대산들 인삼밭
대산들 인삼밭

13일, 금산지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의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지역 주민들은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될 줄 알았는데 또다시 제외되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구나 물에 침수된 인삼밭과 생지황 밭에서는 더운 날씨 속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지만 농민들은 일손이 부족해 캘 엄두도 못 내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원면 대산리마을 앞 농경지
제원면 포평들 인삼밭 지붕만 보인다

금산지역에서는 이번 비 피해로 주택 220여 가구와 농경지 678ha가 침수돼 175억 원의 피해가 났고, 인삼밭 2백 ha가 물에 잠겨 3백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추가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에서는 이번 선포에서 빠졌지만, 추가 피해 조사를 거쳐 신속하게 추가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충족 여부가 불확실한 지역은 읍면동 포함한 피해 조사를 거쳐 신속하게 추가 선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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