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로 만드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소액투자로 만드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 문혜선 주무관(금산군선거관리위원회)
  • 승인 2020.11.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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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선 주무관(금산군선거관리위원회)
문혜선 주무관(금산군선거관리위원회)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동학개미’들에게 있다. ‘동학개미운동’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국내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확실히 20대인 필자 주변에도 이미 주식을 시작했거나, 시작해볼까 고민 중인 친구들이 꽤나 많다. 실제로 2~30대 사이에서 주식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과 달리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2~30대가 주식투자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트렌드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사들이 각종 소액투자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의 국내 주식 시장은 외국의 상황에 크게 좌지우지되며 소수의 손아귀에서 놀아난다는 느낌이 강했다. 올해 초만 해도 경기 충격 예측으로 외국의 큰손들이 기계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으나, 국내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계속해서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 방어에 결국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동학개미운동’ 상황은 소수가 아닌 다수 개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더 이상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이로 인해 앞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좀 더 안정적으로, 즉 소수에 의해 휘둘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와 같이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도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정당과 정치인의 정치활동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에 필요한 자금의 출처가 어디이며, 자신을 지지하는 후원자들이 누구인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이 만약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없이 소수에게만 의존하게 된다면 불법적인 자금 수수, 편향된 정치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많은 국민이 소액으로써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후원하는 시대가 열린다면 그들도 소수에게 휘둘리지 않고 다수의 국민을 위한 소신 있는 행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 토마스 모어는 “돈이 권력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곳에서는 국가의 올바른 정치나 번영을 바랄 수 없다”고 했다. 정치후원금 소액투자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

이러한 정치후원금은 크게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려는 개인이 기탁할 수 있는 기탁금과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 두 종류로 나뉘는데, 기탁금은 최소 후원금액이 만 원 이상이며 후원금은 최소 단위가 없다. 또한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되며,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15∼2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 후원은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휴대폰 요금 결제, 간편결제(카카오페이, PAYCO, Paynow) 등 다양한 결제방법을 선택하여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또한 영수증 발급 및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본인의 지역구가 아닌 국회의원에게도 후원할 수 있다.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하지 않고 중앙선관위 기탁금 계좌나 후원회 계좌로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투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아무리 작은 돈이라고 하더라도 눈 감고 투자를 한다면 이는 투자가 아닌 도박이 된다. 정치후원금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모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 모금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초선의원, 청년의원은 더 그렇다고 한다. 매일 주식창을 들여다보듯 어느 정당과 정치인이 ‘나’와 ‘우리’를 위해 행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나의 후원금은 작더라도 누군가에게는 큰 격려가 되어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정성이 담긴 정치후원금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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