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금산민속연보존회 차중철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중앙초에서 우리 고유 민속놀이인 전통 연 만들기 체험교실을 열었다.
이날 연 만들기 체험교실은 중앙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직접 한지를 오려 대나무 살을 붙이고 목살을 매는 등 잊혀 가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체험교실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이렇게 대나무 살에 풀을 칠해가며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목줄 매는 방법을 몰랐는데 강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너무 쉽게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들이 손수 만든 가오리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높히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자연을 이용해 농사와 실생활에 응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연은 바람이 있어야 하늘 높이 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추운 겨울철이 되면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겨울철 실내에서만 있음으로 해서 자칫 운동부족이 되기 쉬운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게 바로 연날리기나 굴렁쇠놀이, 썰매 타기 등 민속놀이다. 특히 연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달음박질을 해야 연을 날릴 수 있는데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끌어내 운동을 시켰던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이 외에도 농사를 짓는데 연을 응용했고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서 민속 방패연을 전술용(신호용)으로 이용해 임진왜란 때 왜적을 크게 물리치기도 했다.
금산민속연보존회에서는 20년 전부터 전통연 만들기 체험교실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매년 겨울철이면 금산 관내 학교와 유치원 4~5곳을 선정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연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