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노인성 질환, 치매와 그 예방법
가장 심각한 노인성 질환, 치매와 그 예방법
  • 임 솔
  • 승인 2018.07.1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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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 브니엘 요양원, 복지타운 원장 박진하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막 시작될 7월 7일 오늘 오전에 서울에서 두 부부가 상담을 오셨습니다. 안산에 거주하는 부모님의 입원 문제로 오셨는데 이제 80대 초반인 부모님 중 어머님에게 치매 증세가 와서 도저히 아버님과 함께 생활하지 못해 한 분만 요양원에 모시기도 그렇고 해서 부모님 두 분을 요양원에 모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이 그럭저럭 단독 주택에서 잘 사셨는데 어머님의 의부증(疑夫症)이 심각해 매일 아버님을 너무 힘들게 해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노인성 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라는 병은 이렇게 단란하게 살던 부부 사이를 갈라놓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단절시키고 마는 무서운 병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치매라는 병의 형태는 수십 가지로 나타나는데 다른 모든 것에는 정상이지만, 유독 80이 넘은 아내나 남편에게 불륜을 의심하는 의처증과 의부증 역시 치매 증세의 한 부분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2017년 6월로 계산된 우리나라 인구는 51,736,224명인데 이 가운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132,426명으로 13.80%나 됐습니다.

특별히 7백 만 명이 넘는 노인들 중 2016년 기준으로 이미 60만 명 정도가 전국 각지에 있는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 입소하거나 재가 시설 등에서 노인성 질병으로 인해 의료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만 해도 전국에 2만여 곳이나 이르고 있고 근무 인력만 해도 3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08년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질병을 가지신 분이면 장기요양등급 신청 자격이 되는데, 치매나 뇌혈관성질환, 파킨슨씨 병 등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시한 여러 가지 질병이 이에 해당됩니다.

노인성 질환이란 노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말하며, 크게 두 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젊어서 생긴 질병이 지속된 것들로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만성폐질환, 암, 만성위염, 만성간질환 등 이 여기에 속하며 또 하나는 특유의 병적 상태인 노인성 난청, 노안, 노인성 백내장, 노인성 치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골다공증, 노쇠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노인성 질환은 8가지로 요약이 되는데 치매,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 질환, 퇴행성 질환, 백내장, 골다공증, 요실금 등입니다.

그런데 최근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 환자 숫자가 2018년 현재 약 7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일 정도로 매우 심각한 질병인 것입니다.

이제 치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병이 됐으며, 80세 이상만 따지면 넷 중 한 사람 꼴로 치매 환자가 되는 형국인 것입니다.

치매의 경우 뇌손상으로 인해서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가진 질환을 말합니다. 치매는 그 원인으로만 80가지~90여 가지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매로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체 치매, 혈관성 치매가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란 치매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루이체 치매란 뇌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쌓이게 되는 치매로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발생하기 쉬운 치매입니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는 뇌 조직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 치매로 세번째로 다른 치매에 비해 예방하기가 쉬운 치매입니다.

치매라는 병은 이미 한 번 시작되면 치료 방법이 없으며 현대 의학으로는 그 진전 속도를 조금 느리게 해 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그렇다면 치매 예방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333수칙을 발표해 따를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3가지 권장하기입니다.

1.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걷기 운동을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42"가 뇌 속에 축적 되는 것을 막습니다.

2. 부지런히 읽고 쓰기입니다. - 뇌를 자극하는 책읽기, 편지나 일기 쓰기가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입니다 - 치매에 도움이 되는 DHA가 많이 든 등푸른 생선 (꽁치, 고등어 참치 등)등을 일주일 2회 이상 먹거나 비타민 B,C가 많이 든 신선한 야채와 채소를 꾸준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3가지를 금해야 합니다.

1.술을 금하고 2.담배를 금하고 3.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입니다.

셋째는 3가지를 행하라는 것입니다.

1. 정기적으로 검진 받기 2. 가족,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 3. 매년 치매 조기 검진 받기입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 시대에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이 복이 아닙니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복입니다. 333 치매 예방법 실천해 노년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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