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어머니
[詩]어머니
  • 민도홍
  • 승인 2021.04.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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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어머니 

민도홍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선물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전화통화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용돈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선물도 아니었습니다 
전화통화도 아니었습니다 
용돈도 아니었습니다 

열 달 품어 사랑으로 키운 
그 자체를 그리워하며 
기다린 어머니였습니다 

바쁘다고 다음으로 미루며 살았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나이가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강이 컸다는 것을 

늦어버린 큰 사랑 어이 갚으리오

민도홍
민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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