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어머니
민도홍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선물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전화통화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용돈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선물도 아니었습니다
전화통화도 아니었습니다
용돈도 아니었습니다
열 달 품어 사랑으로 키운
그 자체를 그리워하며
기다린 어머니였습니다
바쁘다고 다음으로 미루며 살았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나이가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그리움의 강이 컸다는 것을
늦어버린 큰 사랑 어이 갚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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