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찾지 않는 아인지구 공원…'유령공원'으로 전락
아무도 찾지 않는 아인지구 공원…'유령공원'으로 전락
  • 임 솔
  • 승인 2017.07.1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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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에 잡초가 무성해 걷기가 어렵다. -



금산읍 아인지구에는 어린이 놀이공원이 있다. 구획정리사업이 완료된 2008년에 조성됐지만 현재 공원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산책로는 흙과 썩은 나무, 풀이 무성했고 운동기구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쳐져있다.

2014년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는 표지판이 있지만 꽁초와 담뱃갑이 보란 듯이 버려져있었다. 대리석으로 된 벤치에는 상스러운 낙서가 가득했고 몇 개는 누군가가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불판으로 가져간 적도 있다고 했다. 공원 위쪽에는 불을 피운 흔적과 술병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도 시설이 없어 화장실 청소를 하기 위해 인근 가정집에서 물을 받아다 쓰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 A씨는 “조명이 있지만 밤이 돼도 켜지 않는다. 나무가 우거져 있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도 모를 것”이라며 "주변을 지나가기도 무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명을 켜지 않아 밤에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인근 교회의 불빛만 공원을 비추고 있다. -



실제로 밤에는 근처 교회의 불빛만 공원을 비추고 있었고 그나마도 공원 위쪽은 빛이 닿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주민들의 요구로 공원 옆길에 가로등 두 개만 설치돼있을 뿐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는 늘고 있는데 공원은 사실상 방치돼있어 찾고 싶지 않은 공원이 되고 말았다. 우범지역으로 전락하지 않게 관리를 해서 폭염이 예상되고 있는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원으로 거듭나기를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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