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버섯채취, 안전한 산행이 시작이자 끝이다

휴대전화 GPS 켜두기, 2인 이상 산행하기

2026-08-31     홍성천 금산경찰서 봉황지구대장 경감
홍성천

9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아직 한낮의 더위가 남아 있지만 하늘은 한층 높아지고, 바람에는 어느새 서늘한 계절의 기운이 묻어난다.

깊어진 숲의 초록 사이로 가을이 조용히 스며드는 때다.

금산의 보석사에도 머지않아 붉은 꽃무릇이 피어나고, 천년 은행나무는 노란빛으로 물들며 장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산과 들이 풍성한 결실을 내어주는 계절이지만, 가을산의 풍요로움 뒤에는 매년 되풀이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다.

바로 야생 버섯을 채취하다 발생하는 산악 실종 사고다.

버섯 채취 철은 산악 실종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버섯을 찾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깊은 숲이나 비탐방로로 들어가기 쉽다. 익숙한 산이라도 숲이 우거지고 지형이 복잡해지면 방향을 잃기 십상이다.

산에서 길을 잃는 것은 단순한 길 찾기의 문제가 아니다.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등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과 소방을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와 민간 수색대까지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다. 실종자 한 명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인력이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며 밤낮없이 수색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그 과정에서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 사회적 비용 또한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신속하고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더라도 그것은 사고가 발생한 뒤의 대응일 뿐이다. 산악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산행에 나설 때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휴대전화의 GPS와 위치정보 기능을 미리 확인하고 배터리는 충분히 충전해야 한다.

가능하면 혼자 산에 들어가지 말고 일행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물과 비상식량, 보온이 가능한 여벌 옷을 준비하고, 자신의 체력과 산행 시간을 고려해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해야 한다.

버섯을 조금 더 찾겠다는 욕심으로 깊은 숲속이나 낯선 계곡, 급경사지로 들어서는 순간 안전사고의 위험은 크게 높아진다. 산에서는 몇 걸음의 이탈이 길을 잃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산행의 목적이 무엇이든 생명과 안전보다 앞설 수는 없다.

가을은 산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풍성한 자연의 결실을 만나는 즐거움도 크지만, 그 즐거움이 무리한 욕심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버섯 몇 송이를 더 얻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이유는 없다.

버섯채취 산행, 안전에서 시작해 안전으로 끝나야 한다.

우리 금산경찰은 임산물 채취 철뿐 아니라 각종 실종사건에 대하여 반드시 찾아서 애타게 찾고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지역경찰, 수사부서는 물론 전 직원이 총력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경찰에서는 실종사건 112신고 접수부터 지구대장, 팀장을 중심으로 각자 역할 분담을 통해 소방, 행정기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기관, 단체와 합동으로 수색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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