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문턱에서
박희숙 작가
3·1절 연휴였던 어제,
볼 일이 있어 집을 나섰다가 한적한 강가 옆 작은 동네길을 지나던 중 나는 문득 차를 멈추었다.
그곳은 마을입구에 제원면 저곡1리마을
이라고 쓰여있다.
얕은 산 아래 언덕 위에는 대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이른 봄바람에 푸른 잎들이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듯한
허름한 집 한 채가 고요히 숨 쉬고 있었다.
이순간 왠지 모를 이끌림에 나는 한참을
그 풍경 앞에 서성였다
설명할 수 없는 가슴속 깊은곳에 따뜻함과
조용한 그리움 같은 것이 마음 깊은 곳을 천천히 두드렸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봄속 잿빛 날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따스한 봄은 분명 다가오고 있음을 온기로 알수
있었다.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우리의 시간도 그렇게 계절을 건너고 있을것이다 그 길을
지나는길에서 짧은 감정이 솟아 오르는
것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물의 평온함이 아닐까 싶다.
웬지 끌리는 많은 추억이 되살아 나게한
저곡리 마을분위기의 아름다움에 얻은 평온함을 가슴에 담아본다.
그렇게 스쳐온
작은마을 그 순간의 감정을 잊을수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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