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눈
도담 이승혜
눈 감은 채 흘러가던 세월이여
아무것도 모른 척 아무것도 안 본 척
강물은 흘러도 돌은 쌓였나니
침묵이 쌓이면 어둠이 된다
이제 눈을 뜬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잠든 눈꺼풀을 비비며 일어나
"이것이 옳은 것인가" 묻기 시작한다
투표함 앞에 선 손이 떨리는 것은
추위 때문이 아니다
한 표 한 표가 이 땅의 피요
한 줄 한 줄이 역사의 숨결임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분노하라 그러나 지혜롭게
외치라 그러나 흔들리지 말고
국민이 눈을 뜨면 거짓은 설 자리를 잃고
국민이 목소리를 내면 역사는 바른길을 찾는다
늦었다 하지 마라
씨앗이 늦게 심어져도 봄은 오나니
깨어나는 눈빛 하나하나가
이 나라의 새벽이 된다
눈 감은 세월을 탓하지 말고
이제 뜬 눈으로 앞을 보라
한 번 깨어난 국민은
다시는 잠들지 않는다.
시인 도담圖倓 이승혜李丞彗
-유튜브‘승혜인생여행’운영
-저서 ‘살다보니 인생공식 있더라’
-2025년 대한민국문화예술작가연합주최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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