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티앤티, 금산군청 내 출입기자 폭행사건 기자회견
뉴스티앤티, 금산군청 내 출입기자 폭행사건 기자회견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3.05.0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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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티앤티, 출입기자 폭행한 수행비서 K씨 사퇴와 금산군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요구
조준권 기자, 이용객 안전을 위해 출렁다리 부실공사에 관여한 공직자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것

8일 오후, 금산군청 1층 브리핑룸에서 지난 4월 21일 있었던 금산군수 수행비서(별정직 6급 공무원)와 출입기자폭행사건과 관련해 해당 인터넷 언론사 뉴스티앤티(대표 박종옥)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에서 뉴스티앤티 소속 조준권 기자는 "최근 취재도중 금산군청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폭행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사자로서 먼저 군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군민의 알 권리와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인으로서 기자 폭행이라는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자회견은 해당사건과 관련해 지역 내에서 사실 왜곡과 부정적 소문이 나돌고 심지어 언론까지도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은 기사를 내보냄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어 사건 당사자로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잘못된 소문을 근절시키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경위에 대해 지난 4월 21일 오후 2시 30분경 금산군청 안뜰에서 K수행비서와 만나 월영산 출렁다리 안전점검문제와 복수면 용진리 이장 임명문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의견충돌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K수행비서가 갑자기 머리로 들이받아 코피가 터지고 콧등에 심각한 출혈성 타박상을 입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행비서 K 씨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피를 흘리며 몸을 제대로 주체하지 못하고 있어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현장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일부 군청 직원들이 어떠한 구호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채 수행비서 K 씨와 함께 현관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이들이 과연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가 맞는지 한탄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장면은 군청사 내에 설치되어 있는 CCTV에 영상으로 녹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위 사건으로 병원에서 2주의 상해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며 증거자료로 진단서를 발부받아 금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현장이 녹화된 CCTV영상은 금산경찰서에서 이미 증거물로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행사건 전날인 4월 20일 오후 6시경 조준권 기자는 수행비서 K 씨와 복수면 용진 3리 마을 이장 임명 문제와 관련해 40여 분간 통화를 한 적이 있다며 기자가 수행비서 K 씨에게 통화를 했던 이유는 군수 수행비서 자격으로 K 씨가 용진 3리를 찾아가 마을 이장에 선출된 B 씨를 만나 이장 임명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며 K 씨가 용진 3리 마을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서실장도 아니고 군수를 수행하는 별정직 공무원 고유업무와 역할이 있는데 행정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월권하는 것 아니냐?" 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또 조준권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모 지방 언론사 주재기자가 본 폭행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수행비서 K 씨의 고소장 접수 날짜도 틀렸다며 당사자에게 팩트체크를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기자회견에서 "군민을 위한 행정기관인 군청 안에서 공무원이 공익을 위해 일하는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되며 본인은 한치의 잘못도 없기에 어떠한 손실과 책임이 뒤따라도 진실과 거짓을 끝까지 밝혀낼 것"이며 "만약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서 본 기자에게 잘못이 드러날 시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행사건 충격으로 심신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지인으로부터 "폭행 피해자인 제가 먼저 군수에게 사과 전화를 하면 합의하겠다."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대화 중 일방적으로 당한 폭행사건으로 자신은 상대방인 수행비서 K 씨에게 폭행이라고 할만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행비서 K 씨는 오히려 자신이 폭행피해자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해 맞고소한 상태이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허위사실로 호도하면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뉴스티앤티 박종옥 대표는 군민의 알 권리와 행정의 견제감시를 위해 일하는 출입기자에게 공무원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금산군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수행비서 K 씨의 사퇴와 금산군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또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법정대리인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행비서 K 씨는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공무원으로서 군민들과 언론인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매우 죄송하다며 사건이 발생한 뒤 쌍방폭행으로 금산경찰서에 서로 맞고소한 상태로 서로의 입장에서 잘잘못을 따지고 왈가왈부하기보다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까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서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금 현재로선 그 말씀밖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 

또 맞고소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직후 조 기자님께 전화로도 연락을 드렸고 문자로 사과문자를 보내고 해 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했다고 보는데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쌍방폭행 맞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뉴스티앤티 측은 21일, 폭행사건발생 당시 군청사 내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녹화된 주변 CCTV영상을 보존해 줄 것을 금산군에 요청했으며 수사기관이 요청 시 적극 제공해 줄 것을 공문서를 통해 공식요구했다고. "보존기간이 지나 삭제됐다"는 등등의 사유로 영상물 제공에 협조하지 않을 시 사건 은폐를 위한 고의적인 훼손으로 간주하고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준권 기자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금산군이 출렁다리 안전문제에 대해 안일하고 형식적인 행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월영산 출렁다리 이용객 안전과 출렁다리가 안전해질 때까지 경고사이렌을 울릴 것이며 또 출렁다리 부실공사에 관여한 공직자 등 관계자를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다수의 군민들과 언론은 민원인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낮 시간대에 군청사 내에서 취재도중 공무원과 출입기자가 말다툼을 벌이고 폭행사건이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그저 고소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이렇다 할 해명이나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금산군 행정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뉴스티앤티 조준권기자가 군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금산군청 내 출입기자 폭행사건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티앤티 조준권기자가 군청 1층 브리핑룸에서 금산군청 내 출입기자 폭행사건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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