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風流", 산사음악회 '대성황'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風流", 산사음악회 '대성황'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3.09.12 0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여 명의 음악애호가와 관객 운집, 출연자와 관객 모두가 풍류에 흠뻑 취했다.

가을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진악산 아래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려 퍼진 풍류가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풍류,대금 명인 이생강선생 즉흥 시나위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풍류,대금 명인 이생강선생 즉흥 시나위

9일, 금산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보광사에서 열린 이날 산사음악회는 1000여 명의 음악애호가와 관객이 모인 가운데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풍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란 주제로 풍류 음악회가 펼쳐졌다. 

석보선주지스님 인사말
석보선주지스님 인사말

저녁 6시부터 시작된 1부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2부 풍류피니아니스트 임동창을 비롯해 대금명인 이생강, 판소리 명인 왕기철, 왕기석, 남성중창단 칸투스, 대중가수 명지, 타타랑 등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출연, 음악의 대향연이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범인 금산군수 축사
박범인 금산군수 축사

1부 최옥희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는 금산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산국악관협악단의 축연무 연주와 아코디언&색소폰 앙상블, 김원경 무용단에서 버꾸춤을 선보였다. 이어 올해로 열세 번째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는 보광사 석보선 주지스님의 인사말과 음악회에 참석한 박범인 금산군수를 비롯해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과 김종민 국회의원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김기윤 금산군의장 축사
김기윤 금산군의장 축사

이어 풍류마스터 임동창 피아니스트의 반주와 함께 타타랑이 출연해 달아 달아, 금산아리랑을 노래해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가 싶더니 엄숙하고 멋진 부처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관객들로부터 연신 환호를 받았다. 이어 대학에 출강하는 성악 및 음악교수들로 이루어진 남성중창단 칸투스의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우리들은 미남이다", "오 솔레미오를 노래하면서 재치와 익살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 국회의원 축사
김종민 국회의원 축사

이어 트롯의 최고봉 임영웅과 함께 KBS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하는 등 인기의 정점을 향해가고 있는 인기 대중가수 명지가 출연해 "괜찮아", "천상재회", "인연"을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열창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1부 진행자 최옥희 아나운서와 금산관현악단 축연무
1부 진행자 최옥희 아나운서와 금산관현악단 축연무

사물놀이 최고봉 김덕수 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면서 한국전통음악의 동시대성을 표방하고 있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사물놀이 공연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빠른 손놀림에서 나오는 장구와 괭가리 등 국악기의 연주 소리로 관객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금산관현악단
금산관현악단

특별 순서로 당대의 대금 명인,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인 이생강 선생이 86세의 고령의 나이임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호흡으로 대금과 피리를 연주해 관객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등 풍류의 멋을 보여줬다. 특히 전통피리로 색소폰과 같은 음정을 내며 현대음악을 연주하자 관객들로부터 탄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고종섭 아코디온연주&색소폰 앙상블
고종섭 아코디온연주&색소폰 앙상블

어느덧 음악회가 절정에 달하면서 풍류마스타 임동창의 피아노 선율에 취한 관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이다가도 이내 잔잔한 피아노 소리에 취해 눈을 지그시 감고 감성에 젖어든다.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풍류를 즐겨온 민족이다. 우리 민족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는 풍류는 무엇일까? 풍류(風流)의 사전적 의미는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김원경 무용단 버꾸춤
김원경 무용단 버꾸춤

스스로 자신을 풍류피아니스트라 칭하고 있는 임동창, 전통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이루고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또 다른 장르의 음악을 탄생시킨 임동창이야말로 당대의 풍류(風流) 마스터임이 틀림없다. 

대중가수 명지
대중가수 명지

보광사 산사음악회만의 특별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자연식 밥상이다. 

남성중창단 칸투스
남성중창단 칸투스

흔하디 흔한 수저와 그릇도 없이 자연에서 방금 따낸 나뭇잎 한 장에 연잎주먹밥과 과일 등을 담아 먹는 자연식 밥상이다.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출연자나 초청내빈을 위해 따로 밥상도 차리지 않는다. 그냥 관객과 함께 마주 서서 그릇대신 손바닥에 나뭇잎 한 장 올려놓고 풀잎상위에 미리 차려놓은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멋진 식당과 격식에 의존했던 우리에게는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위고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 함께 즐기는 이것이 풍류(風流)다.

판소리 왕기철 왕기석
판소리 왕기철 왕기석

우리의 일상을 집어삼킨 코로나에 이어 경기침체로 사람들의 삶이 지칠 대로 지쳐있고 마음이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임동창의 풍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산사음악회가 요즘 사람들에게 생기와 한줄기 꿈과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본다.

김주홍과 노름마치
김주홍과 노름마치
타타랑 공연
타타랑 공연
금산알리기 사진전
금산알리기 사진전
전통차 시연및 시음
전통차 시연 및 시음
자연밥상
자연밥상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풍류 산사음악회
제13회 진악풍류전 임동창 풍류 산사음악회
타타랑 퍼포먼스 공연
타타랑 퍼포먼스 공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