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부리면지역사회보장협. 취약계층 돕는 ‘착한도둑’ 사업 펼쳐
금산 부리면지역사회보장협. 취약계층 돕는 ‘착한도둑’ 사업 펼쳐
  • 성승환 기자
  • 승인 2019.04.12 0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산군 부리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양내현)는 10일 위원 10여명이 모여 홀로 생활하는, 식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냉장고에 방치된 유해 식재료와 조미료 등을 수거하여 폐기한 후 신선한 식재료 등으로 채워주는 ‘착한 도둑’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위원들은 자녀의 마음으로 냉장, 냉동실에 보관 중인 음식들을 하나하나 꺼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변질된 음식 등을 꼼꼼히 살펴 가려내 할머니의 동의를 얻어 폐기했다.

그 후 냉장고를 새 것처럼 청소한 후 건강하고, 신선한 식료품으로 채워드렸다. 큰 글씨로 식료품의 유통기한을 알아볼 수 있게 적어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분주한 위원들을 바라보시던 할머니께서는 “홀로 생활하다보니 그저 냉장고 음식을 꺼내 간단히 요기하는 게 일상이다. 나이가 드니 음식 맛도 모르고, 눈도 어두워 음식이 상했는지도 모르고 산다. 냉장고 정리도 해주고 새 것을 채워주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라며 일일이 손을 잡아가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도 식중독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는 8월까지 매월 2~3가정을 선정해 “착한 도둑”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리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 위원 15명이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을 찾아내어 제도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것은 물론, 공공서비스에서 지원받기 어려운 분들은 스스로 사업을 계획하여 직접 지원하는 등 복지일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고현탁 부리면장은 “급속한 노령화와 단독세대의 증가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노인 분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위기상황을 사전에 살피고, 대처해 복지사각지대 없는 부리면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착한도둑 사업
착한도둑 사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