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불법자금 수수·경선 금품 관여
"송영길 구속", 불법자금 수수·경선 금품 관여
  • 금산중앙신문
  • 승인 2023.12.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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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물적 증거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 등으로 1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송 전 대표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물적 증거에 관하여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봉투 살포 사건은 송 전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이 사건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그해 4월 27일과 28일 윤관석 의원에게 돈봉투 20개, 총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윤 의원이 돈봉투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 송 전 대표는 같은 해 3월 30일과 4월 11일 당 대표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그동안 송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다.

돈봉투 살포 과정에는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이정근(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씨, 박용수(송 전 대표 보좌관 출신)씨,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씨 등이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과 강씨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과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밖에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서 소각 처리 시설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 4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것은 검찰이 지난 4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8개월 만이다. 그동안 이 사건으로 윤 의원, 강래구씨, 박용수씨가 구속 기소됐다. 이 의원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돈봉투 살포는 송 전 대표를 당 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었고, 여기에 송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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