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오늘, 선생님의 빛나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21일, 금산동중학교 체육관강당에서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년 교직을 마무리하는 김정순 교장선생님의 정년 퇴임식이 진행됐다.
이날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조진형 선생님도 정년을 맞아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임식은 개회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교감선생님으로부터 약력소개와 재학생들이 제작한 축하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교장선생님께 송공패와 꽃다발, 학생들과 추억을 담은 사진앨범 등이 전달됐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의 편지낭독과 함께 김정순 교장선생님의 퇴임인사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재학생 대표로 편지를 준비한 김영광 학생은 "지난 시간 동안 선생님들과의 추억을 생각해 보니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희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조언으로 가르침을 주시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직업 체험 교육 등을 통해 꿈을 키워주셨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교직원 대표 이원 선생님은 송별사에서 "오늘 우리는 존경하는 김정순 교장선생님과 조진형 선생님의 영예로운 퇴임식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항상 교육자의 본분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해 보여주신 선생님들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사실이 한없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이어 "비록 오늘 아쉬운 작별인사를 해야 하지만, 그동안 긴 가르침의 세월 속에서 뿌려진 두 분 선생님의 값진 말씀과 뜨거운 열정이 수많은 제자와 후배 선생님들의 가슴속에 흔들리지 않는 푯대로 그리고 인생의 거울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정순 교장선생님은 퇴임 인사를 통해 "금산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 동안 교직에 근무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온 것 같다."면서 "70년 전통에 빛나는 1만 5천300여 명의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금산동중학교에서 여러분의 축하와 환송을 받으며 떠나게 되는 것을 크나큰 영광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 교직을 선택하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교육을 정성으로 담당하셨던 한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꼭 교사가 되어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하고 교직의 길로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여 년이 흘렀다."며 "그동안 금산동중학교 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힘을 실어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순 교장선생님은 2년 전 금산동중학교로 부임한 후 "존경받는 선생님, 사랑받는 제자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는 슬로건으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으며 그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학생교육과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 등 수많은 수상과 함께 43년 성상을 오로지 전인교육과 후학양성을 위해 헌신해 온 김정순 교장선생님에게 정년 퇴임을 맞아 공직자 최고의 영예인 황조근정훈장이 전수됐다.
김정순 교장선생님은 1981년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 전라남도 청산중학교에서 평교사로 처음 교편을 시작해 목포여자고등학교에서 8년간 근무, 1989년 충남 당진에 있는 청산중학교와 합덕여자고등학교를 거쳐 1995년 세종시 연기군 금오중학교, 조치원 여자중학교와 홍성군 홍동중학교 등지에서 19년간 재직한 뒤 2008년 고향인 금산군 제원중학교로 부임 2014년 교감으로 승진한 후 금산중학교, 금산동중, 추부중학교에서 교감선생님으로 근무, 2021년 교장으로 승진해 진산하이텍고등학교 교장과 2022년 금산동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43년 간의 교직을 마무리하고 이날 정년퇴임했다.
한편 금산동중학교는 1951년 개교하여 15,22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의 명문학교로 ▲미래를 이끌어갈 참 학력을 갖춘 사람(배움), ▲존중과 이해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배려), ▲자아존중감을 갖고 꿈길을 찾아가는 사람(꿈), ▲참여와 소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소통)을 교육목표로 삼아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