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금산인삼축제, 50~60대가 소비 이끌었다…방문객 45%가 소비 59% 차지
[심층분석]금산인삼축제, 50~60대가 소비 이끌었다…방문객 45%가 소비 59% 차지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6.10.29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인당 소비력, 50대 1.33으로 전 연령대 중 최고…60대 1.27로 뒤이어
- 9월 축제 기간 60대 소비 비중 33.7%…연평균보다 6.7%포인트 높아
- 외지인 소비 효과 약 125억원 추정…축제 경제효과 정밀 분석은 과제
금산인삼축제 방문·소비 인포그래픽
금산인삼축제 방문·소비 인포그래픽

2025년 금산인삼축제에서 50~60대 방문객이 소비의 중심축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는 전체 방문객의 45.4%를 차지했지만 소비 비중은 59.3%에 달했다. 방문객 수보다 실제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의 소비력이 축제 경제효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금산인삼축제 관련 소비 분석 자료(2025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8~10월 축제 방문객 가운데 50대의 방문 비중은 22.5%, 소비 비중은 30.1%였다. 방문객 비중보다 소비 비중이 7.6%포인트 높았다. 60대도 방문 비중 22.9%에 소비 비중 29.2%를 기록했다. 소비 비중이 방문 비중을 6.3%포인트 웃돌았다.

방문객 비중 대비 소비 비중을 나타내는 1인당 소비력 지수는 50대가 1.33으로 가장 높았다. 방문객 비중에 비해 소비 비중이 33%가량 높다는 의미다. 60대는 1.27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1.08, 70대 이상은 1.01로 평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30대는 0.91, 20대는 0.29에 그쳤다.

특히 20대의 방문 비중은 10.5%였지만 소비 비중은 3.0%에 불과했다. 방문객 10명 중 1명꼴로 20대가 포함됐지만 소비에서는 차지하는 몫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축제 방문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소비 확대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축제 기간의 소비 구조는 연령별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냈다. 2025년 9월 연령별 소비 비중을 연평균과 비교하면 60대의 비중은 연평균 27.0%에서 33.7%로 6.7%포인트 상승했다. 70대 이상도 8.5%에서 12.4%로 3.9%포인트 높아졌다. 축제 기간 고령층의 소비 비중이 평소보다 확대된 것이다.

반면 30대는 연평균 11.2%에서 8.4%로 2.8%포인트 낮아졌다. 40대는 17.7%에서 14.0%로 3.7%포인트, 50대는 31.3%에서 28.2%로 3.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축제 기간 소비 비중이 늘어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다만 이 수치는 연령별 소비액 자체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를 나타낸다.

성별 소비 비중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소비 비중은 연평균 60.1%에서 2025년 9월 60.8%로 높아졌다. 상승 폭은 0.7%포인트다. 남성 중심의 소비 구조가 축제 기간에도 큰 틀에서 유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성별 방문객 수와 1인당 지출액이 제시되지 않아 남성의 소비 비중이 높은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외지인 소비 추정치도 제시됐다. 자료는 한국관광공사의 ‘2025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종합보고서’에 제시된 외지인 1인당 소비액 5만3951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금산인삼축제 외지인 방문객 23만2531명에 적용하면 약 125억4000만원의 소비액이 산출된다.

전체 방문객 50만8215명에 방문객 평균 소비액 3만2415원을 적용하면 약 164억8000만원이다. 자료는 이를 각각 외지인 소비 효과 약 125억원, 전체 방문객 소비액 약 165억원으로 추정했다. 외지인 소비액은 축제가 외부 소비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금액을 축제가 새롭게 창출한 순수 경제효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문화관광축제의 평균 단가를 적용한 추정치인 만큼 금산인삼축제 방문객의 실제 지출액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축제 기간의 소비가 숙박·음식·농특산물 구매 등 어느 업종에 얼마나 분배됐는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외지인 소비액과 전체 방문객 소비액 역시 산출 대상이 다르므로 두 금액을 더해 축제 효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이번 분석은 금산인삼축제의 소비를 늘릴 핵심 방문층이 누구인지 보여준다. 방문객 수에서는 50~60대가 전체의 절반에 조금 못 미쳤지만 소비에서는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9월에는 60대의 소비 비중이 연평균보다 크게 높아졌다. 축제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려면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실제 지출을 이끄는 연령층과 소비 특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향후에는 금산인삼 등 지역 특산물 구매액과 음식·숙박·교통 지출을 구분하고, 외지인과 지역 주민의 소비를 나눠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방문객 수와 소비액의 산정 기간·범위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이런 자료가 축적돼야 축제가 지역 상권에 미친 영향을 더 정확히 평가하고, 다음 축제의 프로그램과 판매 전략을 설계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