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밥과 연잎차 곁들인 이색 음악회… 지역 공간·음식·예술 잇는 문화 콘텐츠 눈길
-지역 농가와 업체, 문화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공연 모델 제시
가을의 정취가 짙게 내려앉은 금산의 한적한 시골 공간에서 음악과 자연, 지역의 맛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졌다.
높은음자리 이미애 대표와 파랑새밴드가 함께한 살롱음악회가 지난 10월 31일 오후 4시 금산군 남이면 매곡리 소연당(대표 김다연)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익숙한 공연장의 틀을 벗어나 자연 속 공간에서 음악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행사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관객들은 소연당이 정성껏 마련한 연잎밥과 연잎차를 맛보며 공간 곳곳을 둘러봤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과 가을 자연이 어우러진 가운데 관객들은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연을 기다렸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낮춘 편안한 분위기는 일반적인 음악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번 음악회는 관객들이 정해진 좌석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는 기존 공연 방식에서 벗어나 음악을 일상의 여유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기획됐다. 좋은 음악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흥겨운 선율에는 자유롭게 호응하는 등 관객과 연주자가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공연을 완성했다.
무대에서는 이미애 대표의 오카리나 연주와 노래, 파랑새밴드의 연주가 이어졌다. 오카리나의 맑고 부드러운 선율은 소연당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졌고, 밴드의 다채로운 연주는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관객들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박수와 호응으로 화답하며 가을날의 특별한 음악적 경험을 만끽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이미애 대표가 주목한 것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선 지역 자원의 연결이다. 지역의 좋은 공간과 먹거리, 문화예술인이 음악을 매개로 만나 서로의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성장하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살롱음악회의 핵심 취지다.
이미애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살롱음악회는 단순히 음악을 들려드리는 공연이 아니다"며 "지역의 좋은 공간과 상품, 문화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알리고 함께 성장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미애 대표는 앞서 지난 4월에도 금산군 부리면의 한 카페에서 음료와 음악을 결합한 살롱음악회를 개최했다. 지역 카페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와 음악을 접목해 공간 자체를 문화예술 무대로 탈바꿈시킨 시도였다. 이번 소연당 공연 역시 연잎밥과 연잎차 등 지역의 먹거리와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음악을 더해 지역 자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미애 대표는 앞으로 금산 곳곳의 농가와 업체, 특색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며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전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금산 곳곳의 농가와 업체, 좋은 공간을 찾아 그곳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살롱음악회를 이어가고 싶다"며 "음악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자원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지역 문화예술인과 공간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음악을 듣고 지역의 음식을 맛보며 공간이 지닌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음악회. 소연당에서 열린 이날 공연은 지역의 공간과 먹거리, 문화예술이 서로 연결될 때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