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새로운 토양에서의 건강한 새싹을 소원하며
[칼럼] 새로운 토양에서의 건강한 새싹을 소원하며
  • 임 솔
  • 승인 2017.12.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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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공섭 대전시동구문화원장


정유년(丁酉年)의 춘풍(春風)은 혼돈과 극한 대립의 사생결단에서 보듬고 화합하며 상생하는 나라로 가라는 자연의 명령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고추 세워야 할 것이다. 

주권을 찾아 온지 70여년이 지난 지금, 경제도 세계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 체육 등도 세계적인 수준인데 딱 하나 정치만은 원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담(暗澹)한 시기다.

어느 일본인 학자가 쓴 책에서 한국은 주권국가가 될 수 없는 나라라고 한 몇 가지 예 중에서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일본정치를 답습한 우리는 국익이 걸려있는 국제적 문제에는 여야(與野)가 똘똘 뭉치는 일본정치권과 달리 한국은 패거리 정치로 나라를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작금의 대통령 탄핵사건을 보면 모든 것은 대통령이 다 했고 대통령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함몰된 정치권과, 촛불 뒤에 숨어서 나는 깨 끝 하다고 외쳐대는 관계(官界)와 재계(財界)그리고 학계(學界) 문화 체육계(文化 體育界), 거기에 부하 뇌동하는 일부국민과 학생 그리고 노동계 까지도 내 탓이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써 도리가 아닐 것이다.

말없이 그저 잘 되기만 바라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왜 언론은 부채질 까지 하며 국민들의 판단을 호도하고 있는지? 작금의 보도태도는 중립성을 크게 벗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종편방송에서는 앞 다투어 말쟁이들을 모아서 자극적인 단어로 국민과 국가를 병들고 비틀거리게 하고 있다. 자극적인 말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다음엔 더욱 큰 자극적인 언어로 나팔을 불어야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진통을 격고나면 우리국민은 좀 더 성숙해질 것이다. 이제 우리 힘을 합해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질서가 바로 잡힌 나라로 함께 나아가야 우리 후손들에게 직무유기가 안 될 것이다.

새싹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방금 출산한 신상아 같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고의 울림 같은 느낌이다. 새싹, 바로 그것은 시작인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과 같이 우리의 다반사는 시작에 큰 의미를 두며, 그것은 시작을 잘하고 못하는 것이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출발은 새싹과 같이 작고 여림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그 작고 여림(새싹)의 시작에서 완숙에 이르기까지 세상과 만나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거친 세파를 경험하는 과정을 거치면, 당당하게 하나의 생명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 기간을 거치면서 끝까지 완주하는 새싹은 바른 생명체의 기본을 성실하게 지키며, 따뜻한 햇볕과 훈훈한 바람이 함께한 자양분을 고루 섭취해서 건강한 성년이 된다. 우리는 흔히 버릇없고 본분을 잘 지키지 않고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에게 싹수가 노랗다고 한다. 그 말은 새싹이 파란하게 자라야 하는데 노란색으로 변해 벼렸다는 이야기다. 영양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정교육역시 부실하기 때문에 새싹으로의 가치를 상실해 1년 농사(자식농사)를 실패 했다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건강한 새싹의 의미가 큰 것이다. 이제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은 다시 돌아온다, 이번의 봄은 새로 쓰는 포용의 정치가 새싹의 발아(發芽)를 잘 하기위해 따뜻한 온기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며, 심신이 건강하고 튼튼한 새싹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도 가슴으로 보듬고 사랑을 가득 담아주어야 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정(情)겨운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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