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유사(風聞遺事)-25
풍문유사(風聞遺事)-25
  • 임 솔
  • 승인 2018.04.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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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안 남일우체국장



사월이 오면 남일면은 홍도화축제준비로 바쁘다. 꽃축제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 해마다 개화시기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그 날짜를 정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지난축제의 날짜를 잡아 적당한 시기에 날짜를 잡는데 금산에서는 군북면산벚꽃축제 금산천변벚꽃축제가 봄에 같이 있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몇 년 전 홍도화축제 때 일이다.

날씨가 변덕을 부려 사월인데도 쌀쌀하기만 하니 영 홍도화가 개화가 되지를 않는 것이었다. 날짜를 잡아놓았는데 꽃은 올라오지 않자 면장님의 아이디어로 나무에 비닐을 씌웠다. 나무에 비닐을 씌워 온실효과를 보기위해 한 일이었지만 하늘은 이 비닐을 가만두지 않았다. 하룻밤을 지나고 나자 바람에 비닐이 날려 길가의 홍도화나무에는 비닐꽃이 피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할 수 없이 축제 날짜를 한주 연기를 했지만 프로그램 중에 전마협이 주관하는 마라톤대회는 연기를 할 수가 없어 그대로 진행을 하게 됐다. 필자도 10km에 도번을 해 중간에서 뛰고 있는데 객지에서 참석을 한 마라토너가 달리면서 물어본다.

"홍도화축제 마라톤대회라 참석을 했는데 홍도화 꽃이 어느 것입니까?"홍도화나무에서는 아직 홍도화꽃 촉도 피지 않고 겨울나무로 그대로 서 있으니 그 참가자가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기 도로가에 죽 서있는 나무가 홍도화나무입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홍도화꽃을 보러 왔는데 꽃은 보지 못하고 앙상한 나무만 보고 갑니다, 허허허"

이렇듯 꽃의 개화시기를 맞추는 것이 어렵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 뒤로는 홍도화꽃이 피어서 지는 시간이 벚꽃보다는 길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축제가 진행이 됐다. 꽃을 맞추기가 힘이든 것은 자연의 힘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사람이 하면서 어려운 일이 또 있다. 어느 축제장에 가던지 축제장은 언제나 볼거리 먹거리로 차 있어야 한다.

인간의 욕구 중에 항상 중요하게 차지하는 것이 식욕이라는 본성이 아닌가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먹거리를 만드는 팀을 여러 팀을 불러 진행을 했는데 면단위에서 하는 행사라 행사에 참여를 했던 업체들이 재미를 보지 못하다보니 다음 축제 때부터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리해 홍도마을 부녀회에 모든 먹거리를 책임지게 했더니 이것도 문제가 발생을 했다. 한 군데에서 먹거리를 책임지다보니 중식시간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먹거리장소를 찾았던 관광객들의 불평이 쏟아져 나오고 말았다.

어떤 잔치든 그곳에 가서 먹을 것을 잘 먹고 오면 잔치가 잘됐다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 인데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딸리다 보니 불평이 보통이 아니었다. 이 불평은 자원봉사를 하는 지역단체들로부터 더 나왔다.

교통정리를 하는 의용소방대대원과 자율방범대원들의 불만이 오히려 관광객들보다 더 심했다. 이 문제는 홍도마을에서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면서 이윤을 남기려 하는 것과 축제의 목적이 상충되는 것에서 오는 모순이라고 본다. 홍도마을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의 운영은 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전혀 관여를 할 수 없다보니 자원봉사자들의 불만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해가 지날수록 이런 문제는 개선이 돼가고 있기는 하나 완전히 해소되기는 힘든 문제 인 것 같다.사실 홍도마을 부녀회에서는 힘들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축제시기가 항상 바쁘게 인삼일을 하는 일철인데도 시간을 내서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는 부녀회의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먹거리장터운영의 방법을 찾아봐야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축제 등을 하면은 주차의 문제가 제일 큰 문제로 대두가 되는데 주차안내요원들의 안내로 외부에서 축제에 오시는 관광객들은 주차요원의 말을 잘 듣고 따라주는데 오히려 주차요원들을 잘 아는 관내주민들이 더 주차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는 자연의 문제도 아니고 운영의 문제도 아닌 면민들의 각자의 마음에 달린 문제이니 올 축제에는 적극적으로 주차문제에 참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11회 홍도화축제에서는 꽃도 제대로 피고 먹거리도 풍성하고 주차질서도 잘 지켜나가는 아름답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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