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 실명제로 마을이 깨끗해졌어요~
쓰레기 배출 실명제로 마을이 깨끗해졌어요~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0.08.17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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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배출 실명제 도입해 운영하는 제원면 명곡2리 바리실마을
최광수 이장이 마을 어르신이 가져온 쓰레기에 이름을 적고 있다.
최광수 이장이 마을 어르신이 가져온 쓰레기에 이름을 적고 있다.

각종 쓰레기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시골마을이 있어 화제다.

이곳은 다름 아닌 바리실 사과로 유명한 금산군 제원면 명곡2리 바리실마을이다. 처음으로 쓰레기 배출실명제를 도입한 장본인은 이 마을에서 5년째 마을 이장을 보고 있는 최광수(57) 이장이다.

분리수거된 재활용 쓰레기가 수거당일 마을 입구에 놓여 있다.
분리수거된 재활용 쓰레기가 수거당일 마을 입구에 놓여 있다.

최광수 이장은 쓰레기 배출 실명제 이후 마을이 깨끗해졌다고 말한다. 쓰레기 배출실명제를 하기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밖에 내놓으면서 길고양이와 쥐 등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쓰레기 봉지를 찢고 헤치면서 악취가 발생해 파리와 모기 등 해충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마을 쓰레기 집하장 주변은 항상 지저분한 상태였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종량제 쓰레기봉투

최 이장은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 6월 1일 마을 쓰레기 공동집하장을 영구 폐쇄한 뒤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을 따로 분리한 후 폐기물은 마을기금을 들여 유상 처리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모아두었다가 면사무소에 연락해 주 1회 수거토록 하고 있다.

실명제이 후 마을이 개끗해졌다.
실명제를 하고 난뒤 후 마을이 깨끗해졌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마을 주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 수거 당일 마을회관으로 가져오면 이장이 쓰레기봉투에 이름을 기재하고 대신 빈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나눠준다.

바리실 마을
바리실 마을

바리실 마을은 사과생산지로 유명해 매년 사과 맛보기 체험축제 등 행사가 많아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널려있어 청정마을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쓰레기 배출 실명제 이후 마을이 눈에 띄게 깨끗해지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됐다.

또 이 마을에서는 시니어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22명의 마을 어르신들로 조직된 시니어봉사단은 정부자원봉사센터1365에 등록했으며 주로 마을주변청소, 풀베기,  꽃밭가꾸기 등 마을 환경정리에 앞장서고 있다.

시니어봉사단이 가꾸고 있는 꽃밭
시니어봉사단이 가꾸고 있는 꽃밭

바리실마을은 쓰레기 실명제 도입 후 달라진 점은 ▲마을 주민들의 쓰레기 처리 의식 전환 효과 ▲깨끗하고 쾌적해진 마을 환경 ▲환경미화원 고충 해소 및 시간 절약 ▲주민 스스로 깨끗해진 환경에 만족감 표시 및 적극 동참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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