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쓰레기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시골마을이 있어 화제다.
이곳은 다름 아닌 바리실 사과로 유명한 금산군 제원면 명곡2리 바리실마을이다. 처음으로 쓰레기 배출실명제를 도입한 장본인은 이 마을에서 5년째 마을 이장을 보고 있는 최광수(57) 이장이다.
최광수 이장은 쓰레기 배출 실명제 이후 마을이 깨끗해졌다고 말한다. 쓰레기 배출실명제를 하기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밖에 내놓으면서 길고양이와 쥐 등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아 쓰레기 봉지를 찢고 헤치면서 악취가 발생해 파리와 모기 등 해충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마을 쓰레기 집하장 주변은 항상 지저분한 상태였다.
최 이장은 쓰레기 배출 실명제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 6월 1일 마을 쓰레기 공동집하장을 영구 폐쇄한 뒤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을 따로 분리한 후 폐기물은 마을기금을 들여 유상 처리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모아두었다가 면사무소에 연락해 주 1회 수거토록 하고 있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마을 주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 수거 당일 마을회관으로 가져오면 이장이 쓰레기봉투에 이름을 기재하고 대신 빈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나눠준다.
바리실 마을은 사과생산지로 유명해 매년 사과 맛보기 체험축제 등 행사가 많아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편인데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널려있어 청정마을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러나 쓰레기 배출 실명제 이후 마을이 눈에 띄게 깨끗해지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됐다.
또 이 마을에서는 시니어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22명의 마을 어르신들로 조직된 시니어봉사단은 정부자원봉사센터1365에 등록했으며 주로 마을주변청소, 풀베기,
꽃밭가꾸기 등 마을 환경정리에 앞장서고 있다.바리실마을은 쓰레기 실명제 도입 후 달라진 점은 ▲마을 주민들의 쓰레기 처리 의식 전환 효과 ▲깨끗하고 쾌적해진 마을 환경 ▲환경미화원 고충 해소 및 시간 절약 ▲주민 스스로 깨끗해진 환경에 만족감 표시 및 적극 동참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