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유사(風聞遺事)-28
풍문유사(風聞遺事)-28
  • 임 솔
  • 승인 2018.05.0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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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안 남일우체국장



홍도화축제

해마다 봄이 오면 온 나라가 진해벚꽃축제를 시작해 서울 윤중로까지 벚꽃축제에 빠진다.

금산도 예외가 아니어서 금산천벚꽃축제 산안리산벚꽃축제가 있다.

그 와중에 특이하게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일면에서 홍도화축제를 벌써 11회 홍도화축제가 지난토요일 4월 21일에 화려하게 축제의 장을 열었다.

꽃축제의 어려움은 해마다 달리하는 꽃의 개화시기가 문제가 되곤 했는데 올해는 적당하게 시기를 맞추어서 홍도화꽃이 만발한 상태에서 축제가 진행이 됐다.

개회시기를 맞추지 못해 꽃이 없는 상태에서 축제를 한 적이 있는데 그해에는 날씨가 사월이 됐는데도 찬바람이 불고 추워서 꽃이 세상에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백그루나무에 비닐을 씌워 온도를 보존해보기로 했는데 보기 좋게 실패를 했다.

비닐이 바람에 날려 나뭇가지에 걸려 펄렁거려 홍도화나무에 하얀 비닐꽃이 만발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해 프로그램에는 전마협에서 주최하는 홍도화축제 마라톤대회가 프로그램에 있어서 홍도화축제 날짜를 한주 연기를 했지만 마라톤대회는 전국적으로 홍보를 한 것이라 연기를 하지 못하고 그 날짜에 진행을 하게 됐었다.

필자도 10Km마라톤에 도전을 해놓은 상태라 금일초등학교에서 출발을 해 홍도화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옆에서 같이 뛰던 한분이 물어보는 것 이었다.

"홍도화축제 마라톤대회라고 해서 참석을 했는데 어떤 것이 홍도화꽃인가요?"

홍도화나무는 홍도리 입구에서 목사리재까지 거의 5Km에 걸쳐 심어져 있어 꽃이 만발하면 그야말로 장관인데 그 나무에 꽃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으니 마라톤에 참석하신 분이 궁금해 물었던 것이다.

"예, 옆에 서있는 나무가 홍도화나무인데 아직 날씨가 좋지 못해 꽃이 올라오지 않아서 이렇습니다."

이렇듯 꽃 축제는 그 시기를 맞추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데 올해는 아주 적절하게 그 시기를 맞추어서 아주 제대로 된 홍도화축제가 됐던 것 같다.

이렇듯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도화꽃이 가로수로 있는 홍도리마을의 홍도화축제는 우리면의 자랑일 텐데 아직도 몇몇 분들은 이 축제가 홍도리마을을 위하는 축제로 착각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처음시작을 할 때는 관의 지원을 받아 풍족하게 축제를 추진할 수가 있었는데 갈수록 관의 지원이 없어져 현재는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자생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에 놓여있는데도 면민들중 일부는 아직도 홍도리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왜 지원을 하느냐고 하는데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특히 이장님들 중에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몇 분 있는데 이는 참으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보면 이런 행사로 인해 우리면 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또 홍도화축제가 발단이 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면 우리면의 복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도마을의 모토가 사천만이 살고 싶어 하는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모토인데 그렇다면 홍도마을을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면의 발전 금산군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조금씩 협조를 해 홍도화축제가 더욱더 발전하는 축제의 장이 되게 했으면 한다.

조금만 서로들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협조를 하면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홍도화축제가 돼 우리 면을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홍도화축제 기간은 항상 인삼일로 바쁜 철이기는 하지만 이 날 하루만이라도 서로가 협조를 한다면 더 좋은 축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

식전행사로 남일면 사놀이팀에서 공연이 있었는데 모두들 한마음이 돼 홍도화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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