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문정우 예비 군수후보 출마 선언 공약에 대한 반론
더불어 민주당 문정우 예비 군수후보 출마 선언 공약에 대한 반론
  • 임 솔
  • 승인 2018.05.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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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주간 전병열



2018년 3월 29일 출마선언에서 공약한 두 가지를 선택했다. 본인의 반론은 후보들의 실현성 없는 공약을 발표해 군수에 당선하려는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약 1. 진악산에 루지 시설, 케이블카 설치, 모노레일 설치를 해 관광화하겠다.
 

반론

진악산은 해발 732m 로서 매우 낮은 산이며 금산인의 영혼과 추억이 깃들어 있는 산이다. 초등학교 시절 도구통바위, 신금천[선공암], 원효암등으로 소풍을 다닌 추억의 산이다. 가뭄이 들면 정상에서 기우제를 올리고 임진왜란 때 아군끼리 소통을 하던 봉화대가 있으며 정월 보름이면 계진리 청년들이 쥐불을 올려 금산 읍내까지 불빛을 환하게 비쳐줬다.

고즈넉이 앉아 읍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어머니 같은 산, 깊은 골에는 신라 헌강왕 때 창건한 보석사와 영천암, 신금천,[현재 선공암] 원효암, 보광사등 고찰 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명주 실타래를 풀면 서해바다로 나온다는 전설이 있는 물굴이 있고 도룡용이 사는 빙대굴이 있다. 눈보라치는 겨울날 내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 나뭇짐을 지고 배곯은 짚신발로 울며 넘던 수리미재 나뭇길이 아직도 남아있어 옛이야기 들려준다.

가만히 바라만 봐도 내 집 정원 같고 마음이 평온하고 정감이 있는 산, 봄이 오고 여름 오고 쑥꾹새 울음소리 가을이 오고 눈발 휘날리는 겨울이 왔다가 살금히 가는 우리네 애인 같은 산, 지금도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가을 까지 소쩍새는 울고 있다. 절간 처마 끝에 매달려 땡그렁 거리는 풍경소리에 새벽이 오고 밤이 깊어 가는 아름다운 산.

금산의 온 산들이 난개발로 상처를 입고 흉한 꼴불견이 됐다. 보광사 옆에 전원주택지 단지허가로 인해 산림을 훼손하고 벌겋게 벗겨진 모습에 많은 사람들 의 비난이 쏟아졌다. 효자 강 처사가 산신령으로 부터 산삼씨앗을 받아 목숨줄를 이어 준 산, 명산 중에 명산을 병들게 할 수는 없다. 산은 파헤쳐 무너지고, 굴러다니는 쇳덩어리 굉음소리, 미세먼지, 환경파괴, 자연이 파괴 되면 생명도 위태롭다.

대전광역시 보문산 케이블카도 철거한지 오래됐고 강원도와 양양군이 추진하던 설악산 오색골 약수터 케이불카 설치가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 됐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평창에서도 생태보존을 위한 원상 복구에 힘쓰고 있다. 이것은 환경보호가 최우선임을 우리에게 충고하고 있는 것이다. 금산의 혼, 한 폭의 그림 같은 진악산은 읍민들이 멀리 두고 바라보며 사색하는 공간으로 자연 상태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시대적 의무다.

 

공약 2. 제원면 원골에 출렁 다리를 설치하겠다.
 

반론

제원면의 원골과 광석리 사이로 굽 돌아 흐르는 금강의 석양빛은 너무나 아름답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작품을 남겼다. 지금은 부엉댕이 산을 뚫어 터널을 내고 다리를 놓아 붉은 석양빛에 반짝이던 강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원골은 강 건너가 아니라 길가 어죽집이 있는 오른쪽 마을 이름이 원골인데 평지인 어느 곳에다 출렁다리를 놓는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강 건너 편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수화 같은 바위산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산의 구역은 광석리이며 이름은 부엉댕이 산이다. 부엉이가 살았다 해서 옛 조상들이 지은 이름이다. 그 산 어디에도 출렁다리를 놓을 만한 지형지물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엉댕이 산에 설치한 폭포와 나무다리 길도 철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 길은 광석리 사람들이 장선리 까지 다니던 나뭇길인데, 길 이름이 새비랑 길이다. 벼랑길이라는 뜻으로서 원형을 살려 친환경적으로 보수를 한 뒤 길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을 세웠더라면 조상들이 아프게 살아 온 삶에 길 임을 후손들에게 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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