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악마의 무리
[기고] 악마의 무리
  • 전병열 금산중앙신문 논설주간
  • 승인 2021.06.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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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열 금산중앙신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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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열 논설주간

안갯속에 묻혀있던 도시의 건물들이 드러나면서 빌딩 숲 사이로 오고 가는 수많은 자동차들의 행렬이 평화롭다. 

TV를 켜자 터져 나오는 뉴스가 충격적이다. 아기를 욕조에 담가 죽이고, 발로 밟고, 방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두 달 동안 방에 가둬 살해했다는 내용이다.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두 달, 두 살, 세 살, 다섯 살 밖에 안 되는 그 어린것들이 생부 생모의 손에, 계부 계모의 손에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처참하게 살해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 앞에 비통함만이 엄습할 뿐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인에게 고한다. 이 나라의 도덕과 윤리가 파탄지경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하였는가? 국가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만 했다고 떳떳하게 말할 것인가? 

아기를 죽인 젊은 부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것인가? 빈부의 격차를 만든 건 정치인 당신들이 아니던가? 삶의 고통 속에 일어난 사건을 당신들은 진정 외면할 것인가? 

서민 백성을 구제하라! 그것이 정치인 당신들의 책무이다. 현재와 같은 정치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사형 같은 무거운 처벌을 한다고 하여도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철륜을 져버리는 비극은 계속될 것이다.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 그들의 자식들이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내어주고 무상교육을 시켜라! 가진 자만이 혜택을 받는 사회가 계속된다면 국가는 혼란 속에 허덕이며 재앙에 빠질 것이다. 

정치인들이여! 가슴에 손을 얹고 참회하라! 백성을 우롱하는 언행을 중지하라!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할복자살하라! 이것이 국민 앞에 보여주는 떳떳한 영웅의 길이다. 

주둥이만 놀려대는 추악한 자들은 물러가라! 그것이 대한민국 백성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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