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봐라~ 네이~
과인이 묻는 말에 거짓 없이 답해야 하느니라 알겠느냐?
네이~
그럼 묻겠다!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토론을 하며 국민들에게 자랑한 자가 누구더냐?
그분 이옵니다~
전 아무개 대통령의 치적을 말하여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자는 누구더냐?
그분 이옵니다~
그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개 사과 사진을 올린 자를 알고 있겠지?
그분 이옵니다~
이놈! 정말 모르겠느냐? 네이~ 여봐라~ 이놈을 당장 끌어내 곤장을 치거라~
폐하~ 말하겠나이다.
논산에서 선대 조상들이 대를 이어 살았다는 파평 윤 씨 윤석열이라는 자 이옵니다~ 이놈이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여는구나.
그렇다면 형과 형수에게 쌍욕을 한자는 누군고? 어서 말해보거라~
세간에 그 자는 그냥 그분이라고 부르옵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에게 많은 매를 맞았다며 자기도 선생이 되면 제자들에게 매질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었다는 글을 자랑하듯 올린 자는?
그 또한 그분이라고 부르옵니다~
이놈 봐라~ 묻는 질문마다 또 그분이라고 답변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고?
전하~ 대답하기가 좀 그렇고 그러하옵니다~
그럼 로봇인가 뭔가 하는 것을 오천만 국민이 보는 앞에서 훌쩍 뒤집어엎어버린 철부지 악동 같은 자는 누구던가?
그분 이옵니다~
요놈 보거라~ 5.18 묘역 앞 길에 묻어놓은 비석을 발로 밟아 보이며 윤 아무개는 못 밟을 것이라는 유치하고 저질적인 말을 함부로 뱉어낸 자를 아느냐?
전하~ 그 사람 심보는 모르겠고 사람은 그분이라고 하옵니다~
안 되겠다! 여봐라~이 놈의 목을 쳐야겠다!
폐하~경상도 안동이 고향이라는 이재명이라는 자 이옵니다~ 안동 이 씨 집안에 먹칠이 될 것 같아서 그만 이놈의 입이 실수를 하였나이다~ 용서하여주옵소서~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물어보겠다. 단군 이래 크게 벌어지고 있는 성남시 도시개발 대장동 사건 주범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으렷다!
그 또한 그분이라 하옵니다~
야! 이놈아! 어느 안전에서 함부로 주둥이를 지껄여 대느냐? 철저하게 신속히 조사를 하라고 명을 내린 지가 언제인데...
여봐라! 질문마다 그분 그분이라고 대답하는 졸장부 같은 이놈을 잡아다가 바른말이 나올 때까지 주리를 틀라!
폐하~ 용서하여주옵소서~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저놈의 심정을 헤아려주옵소서~
폐하~ 저놈을 선처하여 주옵소서~ 좋다! 그러면 60~70프로의 백성들이 요구하는 여론조사대로 국정조사를 찬성하느냐?
네이~ 네이~
제발 그렇게 하도록 하여 주옵소서~ 형조 기관원들의 심정을 헤아려주시옵고 폐하께서 하명하여 주시 오면 저희는 황공무지(惶恐無地)로소이다.
나도 좀 피곤하고 신중히 검토하고자 하니 오늘 심문은 여기서 끝을 맺기로 하자 백성 보기가 부끄럽긴 하다. 오죽 가슴이 답답하면 주먹으로 내 가슴을 치겠느냐?
이제 그만 쉬어야겠다. 모두 돌아가거라~
네이~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