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장 상인회 존재 가치를 진단해본다
[칼럼] 시장 상인회 존재 가치를 진단해본다
  • 박인군 비딘뫼미디어협동조합 이사장
  • 승인 2021.11.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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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군 비단뫼미디어협동조합 이사장
박인군 비단뫼미디어협동조합 이사장
박인군 비단뫼미디어협동조합 이사장

얼마 전 건삼 전 1길 4거리에서 하수도 청소를 했다. 주변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몇십 년 만에 청소를 했는지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하수도가 깨끗이 청소된 것이다. 

최근 건삼 시장 일대 원도심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엔 동네 시장 광장서 주민들과 인삼씨앗 한마당 축제가 있었다. 축제 개최 목적은 도시재생 소규모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고 격려하는 행사다. 

축제 현장에는 야외무대와 체험장 부스 등이 설치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보다는 주최 측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문화예술 동아리 공연팀들이 대부분, 정작 참여해야 할 지역 주민들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관객보다는 축제 진행을 위한 스테프와 도우미가 더 많았다. 

시내에 내걸린 홍보 현수막에도 달랑 행사 제목만 있고 주최. 주관 글자도 보이지 않는다. 내용이 애매모호하다. 아무튼 지역 활성화 사업은 주민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을 때 비로소 성공도 거두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듣자하니 얼마 전 중도1리 마을에서 오랫동안 주춤하고 있던 시장 상인회 모임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상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장기간 상인회가 정상으로 운영을 못했다고 한다.

한편 인삼씨앗 시장 흐름을 보면 상가 전체가 가게 문을 여는 기간이 봄가을에 주기적으로 한정되어 열리기 때문에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상인회가 있어도 진행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로써는 시장 활성화 사업과 상호 우호적인 관계나 교루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으로라도 상인회 모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연중 약 9개월 동안 문이 닫혀있는 씨앗 상가에 대한 문제는 어쨌든 먼저 풀어가야 할 과제로 보였다. 상인회 모임이 정착되면 씨앗 상가에 대한 문제는 유동성 있게 논의되면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다. 좋은 의견들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시장을 당장 활성화하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피나는 노력 없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상인회가 중심이 되고 꼭 필요한 조직으로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시장 주민 화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임을 자주 갖고 마음속에 담고 있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토론이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협동하는 마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성공의 길도 열리게 되고 지역 사회가 순탄하게 발전해 가는 초석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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