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김종민 의원, 논.계.금 지역구 포기하고 세종시에서 출마한다
현역 김종민 의원, 논.계.금 지역구 포기하고 세종시에서 출마한다
  • 장성수 기자
  • 승인 2024.03.0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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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상 후퇴? 두 번씩이나 자신을 지지해준 지역유권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로도 비칠 수 있어...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세종갑 출마 발표 기자회견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세종갑 출마 발표 기자회견

비명계 4인방이 주축인 원칙과 상식을 통해 당의 혁신과 변화 등 쇄신을 요구하다가 받아들이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신당으로 자리를 옮긴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논산, 계룡, 금산을 포기하고 세종시에서 출마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 일각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더불어민주당으로 원대복귀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더구나 자신을 두 번씩이나 당선시킨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게 정치인으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라는 것, 작전상 후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게 된 결정적 원인이 원칙과 상식 등 자신들이 요구한 당의 쇄신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로 당 내부의 민주주의 실종이라며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현역 의원으로서 자신을 두 번씩이나 밀어준 지역구를 두고 세종시로 출마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적 셈법을 위해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지역유권자들에 대한 배신행위로도 비칠 수 있어 자칫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일생일대의 도박이 될 수 있다는 게 일부 정계의 시각이다.

한편 논산, 계룡, 금산 22대 총선 지역선거구는 국민의힘 박성규,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무소속 이창원 예비후보 3파전으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일찌감치 무소속으로 뛰고 있는 이창원 후보의 완주 여부에 따라 일대일 구도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아래는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세종갑 출마 발표 기자회견문이다.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김종민입니다.

저는 고향인 논산·계룡·금산 주민의 넘치는 사랑과 성원으로 재선 국회의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많은 성과도 냈습니다.

논산의 호남선 KTX 직선화 사업, 국방국가산업단지 유치.

계룡의 경찰서·대실초등학교 유치.

금산의 국립휴양림, 인삼 수매 예산 확보 등.

십수 년 동안 못 풀던 숙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해 왔습니다.

3선 국회의원이 되어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 기득권 정치, 패권정치, 방탄정치에 침묵할 수 없다, 그래서 정치개혁 운동에 나섰고, 탈당과 신당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저는 새로운미래를 통해 방탄정치 청산, 민주주의 재건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단, 독선, 독주로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역시 개인 방탄정치, 패권정치, 기득권 정치의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기권하겠다는 민심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와 민생, 우리의 미래는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막아내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으로 대한민국 미래가 있는가,

이재명당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대안,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가 필요합니다.

그 불씨를 세종에서부터 다시 살리겠습니다.

제가 세종으로 가는 첫 번째 이유는 대한민국의 정치혁신,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를 살리려면 그 출발점이 신정치1번지 세종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심장, 세종에서 기득권 정치 혁파, 민주주의 재건의 불씨를 살려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오래전부터 충청대망론이 있었습니다.

단지 충청 출신 대통령 만들자는 정도의 얘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한번 바꿔보자는 간절한 꿈이 담겨 있습니다.

대결과 적대의 싸우는 정치에서 일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국민을 갈라놓는 정치에서 국민통합의 정치로 바꿔야 한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런 정치개혁의 꿈이 충청과 중원의 절박한 민심이었습니다.

이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해 김종민이 대한민국의 심장, 충청의 심장 세종으로 갑니다.

저 개인의 3선을 넘어 민주주의 재건, 일하는 정치, 국민통합 정치, 그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신정치1번지 세종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세종으로 가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고 합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신행정수도 추진할 때 노무현의 대변인이었습니다.

2004년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이 나던 당시 노 대통령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법률가와 정치인의 양심을 걸고 이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

언젠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바뀌면 판례 변경으로,

안되면 개헌을 해서라도 반드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세종시 발전, 세종시민들의 삶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세종시 발전을 위하는 일만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선진연방국가로 가는 데 꼭 필요한 미래전략입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에서 흔들리는 중원의 민심을 다시 결집시켜 기득권 정치 혁파, 민주주의 재건, 일 잘하는 정치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세종시민께 정식으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늘 함께해주신 논산·계룡·금산 주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8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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